임신 7개월에 필드에 서는 '예비 엄마'
[경향신문]

임신 7개월을 맞은 일본의 여자프로골퍼가 대회에 출전하기로 해 화제다. 주인공은 일본 여자프로골프 통산 23승을 거둔 요코미네 사쿠라(35·사진). 국내 골프팬들에게도 익숙한 요코미네는 오는 6일부터 사흘간 일본 이바라키현의 다이헤이요클럽(파72·6554야드)에서 열리는 토토재팬클래식에 나간다.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3일 내년 2월 출산 예정인 요코미네의 소식을 소개하면서 그가 “현재 몸 상태는 아주 좋다. 배도 불러오고 있지만 스윙 자체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의사로부터도 ‘오랜 기간 골프를 해와서 연습을 하거나 경기에 출전해도 문제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요코미네는 덧붙였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요코미네가 대회에 출전하게 된 데는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에서의 경험이 자극이 됐다.그는 “(미국에서) 대회에 나갔을 때 배가 불렀는데도 경기하는 선수를 여럿 봤다. 그때까지 임신하면 골프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요코미네는 임신 중에 경기에 출장하는 광경을 본 뒤 “용기를 얻었고, 인생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이번에 일본에서 내가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고 다른 선수들의 선택지가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드라이버 비거리는 20야드가량 줄었지만 “(계약 스폰서인) 캘러웨이 측이 내게 맞는 클럽을 조정해줬다”고 말했다. 요코미네가 우승하면 1988년 8월 임신 6개월의 몸으로 요넥스레이디스에 출전해 트로피를 들어올린 노로 나쓰코(당시 33세) 이후 일본에서는 두번째가 된다.
다른 나라에서는 임산부 선수들이 골프대회에 출전하는 일이 종종 있다. 2016년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는 임신 7개월 차에 접어든 리즈 영(잉글랜드)이 나섰고 같은 해 열린 메이저대회 KPMG 여자PGA챔피언십에서는 리즈 카론(미국)이 임신 7개월째에 경기를 치렀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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