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숙제 많지만.." 31년 공직 떠나는 '최고주택통'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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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에 몸 담은지 어느덧 31년 흘렀습니다. 소중한 성장의 기회를 주고 분에 넘치는 책임까지 맡겨 주셨는데 그 빚을 다 갚지 못해 송구한 마음입니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31년간의 공직생활을 돌아보며 이임사를 남겼다.
또 "정부가 앞세워야 할 가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포용, 그리고 우리 사회의 통합과 균형"이라며 "국민에게 사랑 받고 정부 안에서 존중받는 부처인 국토부의 성공을 응원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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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에 몸 담은지 어느덧 31년 흘렀습니다. 소중한 성장의 기회를 주고 분에 넘치는 책임까지 맡겨 주셨는데 그 빚을 다 갚지 못해 송구한 마음입니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31년간의 공직생활을 돌아보며 이임사를 남겼다. 2일 오전 세종시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박 차관 이임식에는 국토부 정책관 이상 50여명의 간부를 비롯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신임 윤성원 1차관, 손병수 2차관 등이 참석했다.
박 차관은 "젊은 시절, 늦은 야근을 마치고 동료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미래와 정책을 고민하던 때가 기억난다"며 "어려운 숙제가 여전히 많지만 지혜로운 여러분들이 잘 풀어내 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앞세워야 할 가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포용, 그리고 우리 사회의 통합과 균형"이라며 "국민에게 사랑 받고 정부 안에서 존중받는 부처인 국토부의 성공을 응원한다"고도 했다.
지난 1989년 옛 건설부에 입사한 박 차관의 '족적'은 주택정책의 역사와도 맥을 같이 할 정도다. 박 차관은 2005년 주택정책과장을 거쳐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 주택정책관, 주택토지실장, 국토도시실장 등 국토부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후배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대한민국 최고의 주택통"으로 불릴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 받아 왔다.
과장 때인 노무현 정부 시절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 상한제 등을 만들며 두각을 나타냈고 현 정부에서도 굵직굵직한 부동산 대책 마련을 진두지휘했다. 주거복지로드맵, 임대주택 활성화 대책, 3기 신도시 개발, 임대차3법 등 주택정책의 획을 긋는 정책들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과 전 정권의 부동산 규제완화 기조 등 '악조건' 속에서 최근 서울 집값 안정세를 이끌어 냈다. 다만 임대차법 개정 후 전셋값이 불안한 게 박 차관이 이임사에서 언급한 '어려운 숙제'일 수 있다. 그러나 세입자 주거 안정을 위해 충분히 '역풍'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몸 사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박 차관은 유연하면서도 강단있는 리더십으로 조직내 신임이 두터웠다. 2018년 12월 제1차관 취임 후 약 2년, 짧지 않은 기간을 보냈는데도 그의 퇴임을 두고 아쉬움을 드러내는 후배들이 많은 이유다.
박 차관 이임식에 참석한 김현미 장관이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면서 "다시 오셨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에둘러 표했다. 현 정부에서 최장수 장관인 김 장관은 연말 혹은 내년 초 개각에서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유력한 후임으로는 박 차관이 꼽히고 있다.
한편 신임 윤성원 1차관은 이날 박 차관 이임식 후 곧바로 업무에 돌입했다. 전세대책과 공시가격 현실화 등 현안이 산적해 출근 첫날 취임식도 생략하고 곧바로 서울 여의도 국회를 향했다.
윤성원 차관은 행시 34회로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 도시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2013~2014년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으로 근무했고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으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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