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호 국토1차관 "사회적 약자 배려와 포용이 가치 돼야"

김희준 기자 2020. 11. 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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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 선봉을 맡았던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이 사회적 약자의 포용을 강조하며 관직을 내려놓았다.

박선호 1차관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주요 부동산정책을 손 본 주택 전문가다.

한편 박 차관에 이어 문재인 정부 부동산정책의 후반기를 책임질 윤성원 신임 1차관은 1966년생으로 부산 동천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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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통합과 균형, 국가 미래 비전 제시는 정부의 몫"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 © 뉴스1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지난 3년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 선봉을 맡았던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이 사회적 약자의 포용을 강조하며 관직을 내려놓았다.

박선호 1차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을 통해 "정부가 앞세워야 할 가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포용, 그리고 우리 사회의 통합과 균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만들고 이를 실현해 나가는 것도 정부의 몫"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젊은 시절, 늦은 야근을 마치고 동료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미래와 정책을 고민하던 때가 생각난다"며 "어려운 숙제가 여전히 많지만 여러분들이 잘 풀어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박선호 1차관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주요 부동산정책을 손 본 주택 전문가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1988년 제32회 행정고시를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노무현 정부 때 주택정책과장을 시작으로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 주택정책관, 주택토지실장을 보내며 주택 관련 핵심 보직을 모두 거쳤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대책은 사실상 모두 그의 손을 거친 셈이다. 주택시장을 옥죘던 노무현 정부 때는 3년간 주택정책과장을 지내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와 분양가상한제를 비롯한 주택 관련 규제들을 만들었다.

이명박 정부 때는 보금자리주택 공급과 함께 침체한 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해 출구전략을 마련한 인물이다. 박근혜 정부에선 국토도시로 자리를 옮겨 오래된 산업단지를 첨단 산단으로 조성하는데 초석을 놓았다.

부동산 정책 기조가 바뀐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는 주거복지를 중점으로 대책을 내놓았다. 주거복지로드맵을 포함해 임대차시장 대책 발표를 주도했다.

한편 박 차관에 이어 문재인 정부 부동산정책의 후반기를 책임질 윤성원 신임 1차관은 1966년생으로 부산 동천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들어섰으며 국토부 도시정책관, 국토정책관 등을 지냈고 지난 2017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 자리를 옮겼다.

윤성원 차관은 청와대 재직 시절 국토부와 청와대 사이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윤 차관은 지난 7월 세종 소담동 아파트를 처분하면서 다주택자 보유 논란에서도 벗어났다.

윤 차관은 "지난 7월31일 세종 아파트를 처분했다"면서 "(제1차관) 부임 후 우선 전세수급 상황을 파악하고 (관련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차관은 이날 별도 취임식 없이 바로 업무에 착수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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