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차량관리 어떻게 해야 '가짜정보 따라하다간 차·사람 모두 '데미지' [손재철의 웰빙카]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2020. 10. 2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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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공업용 알코올로 핸들 닦아내면 멸균된다는데 맞나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왜곡’된 차량 실내관리 정보가 SNS 등을 통해 알려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해당 정보들은 대부분 과장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요법’들로 마냥 따라하다간 차는 물론 사람에게도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첫째, ‘소독용 스프레이를 차량 실내 공간 모든 부분에 뿌린후, 차 문을 닫고 24시간 놔두면 바이러스를 멸균할 수 있다.’

잘못된 정보다. 이번 코로나19는 대시보드나 전측후면유리, 금속 몰딩부, 도어캐치부 등에서 생존력이 강한 바이러스로 소독제를 해당 부위 또는 실내 공간에 뿌려서만 안되고, 분사 이후 전용 클리너 등으로 해당 부위 등을 닦아내야만 한다. 이 때 사용한 클리너는 폐기해야 하며 소독 작업 진행 시에도 공기 흐름이 안좋은 지하가 아닌 지상에서 전 도어를 완전개방하고 소독제가 건조될 때까지 기달려야 한다.

스프레이형 친환경 소독제 제품일 경우, 사용하고 반드시 클리너로 닦아낸다. 사진 | 손재철기자


작업순서는 운전석 기준 스티어링휠, 대시보드상하면부, 기어노브, 공조기 컨트롤러, 오디오, 내비게이션, 에어벤트, 센터콘솔, 도어트림, 전측면 유리에 이어 보조석 동일하며 이후 2열시트, 후면유리, 도어트림, 다시 돌아나가 운전석 시트 순으로 마무리한다. 매트는 거둬내 물청소 이후 하루 정도 완전 건조하고 체결해주면 된다.

둘째, ‘공업용 알코올로 닦아낸다.’

차와 사람 모두에게 손상을 입힐 수 있는 내용이다. 특히 공업용 알코올은 독성이 매우 강해 시트나 대시보드 표면을 얼룩지게 할 수 있고 이 얼룩은 더 독한 화학제를 이용해야만 그나마 지워낼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이런 거짓 정보를 따라하면 공기 중에 해당 성분이 혼합돼 작업 도중은 물론이고 이후 가족들이, 이웃 승객들이 탑승해 실내에서 호흡시 인체에 유해를 입힐 수 있다. 따라서 친환경 차량 전용 살균제를 이용하거나 손소독제를 자주 뿌리고 닦아주는 것이 안전하다.

공업용 알코올을 사용하면 안되고 다목적초강력세정제는 인체에도 유해하다. 사진 | 손재철기자


셋째, ‘세정제와 살균제를 혼동해선 안된다.’

흔히 다이소 등에서 구매 가능한 ‘다목적초강력세정제’ 내지는 ‘차량 실내 세정제’는 살균제가 아니다. 특히 다목적초강력세정제엔 ‘PB-1’ 성분이 대부분 들어가 있고, 이 성분엔 화학적으로 기름때 등 더러워진 포면을 용해하는데 쓰이는 부톡시 에탄올까지 포함돼 있어 실내가 아닌 외관 익스테리어 세정 시공 시에도 장갑 착용은 필수다. 시중 판매 제품들조차 최소 20배까지 물과 희석해 써야만 하는데 이번 ‘코로나19’ 대응 용도와는 전혀 무관한 제품이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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