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비대면 레포츠' 자전거여행 떠나요

송용환 기자 2020. 10. 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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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 '안성천' 등 도내 자전거여행지 4곳 소개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자전거여행은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대표적인 비대면(언택트) 레포츠로 꼽힌다.

언택트(Un+Contact) 시대와 맞물려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답답한 도시를 떠나 자연이 아름답고 풍경이 이채로운 자전거길을 달려보자. 가을바람 역시 이 맘 때 자전거길의 즐거움이다.

경기관광공사가 가을철을 맞아 떠날 수 있는 ‘안성 안성천’ ‘남양주~양평 남한강자전거길’ 등 도내 자전거여행 명소 4곳을 소개했다.

‘안성 안성천’(경기관광공사 제공)./© 뉴스1

◇고요한 물길 따라 자연이 펼쳐지다 ‘안성 안성천’

안성천은 안성과 평택을 지나 서해로 흘러가는 물길이다.

물줄기를 따라 안성의 금광호수에서 평택의 내리문화공원, 군문교, 평택호와 국제대교까지 약 76㎞의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다.

도심의 하천이지만 전원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고,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자전거 타기 좋은 길이다.

다만, 전체 구간이 길고 일부 구간은 비포장도로거나 단절돼 초보 라이더나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무난한 코스를 원한다면 안성대교에서 안성천변을 지나 옥산대교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추천할 만 하다. 경사가 완만해서 힘들이지 않고 라이딩을 할 수 있고, 거리도 5㎞ 정도여서 부담이 없다.

자전거를 타다가 안성교에 이르면 추억의 6070 거리를 만날 수 있다. 지금은 좀처럼 보기 힘든 연탄가게와 이발소 등 오래된 상점과 골목 벽면에 그려진 벽화를 통해 안성의 옛 모습을 짐작해볼 수 있다.

‘남양주~양평 남한강자전거길’(경기관광공사 제공)./© 뉴스1

◇철교에서 두물머리까지, 설레는 자전거 모험 ‘남양주~양평 남한강자전거길’

남한강자전거길은 팔당대교를 출발해 충주탄금대까지 이어지는 132㎞ 코스다.

출발지는 자전거대여소가 있는 능내역인증센터로 잡으면 좋다. 능내역에서 북한강철교를 건너 양수역까지는 약 30분의 짧은 거리라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다.

이 구간의 매력은 옛 중앙선 폐 철도다. 녹슨 기찻길 옆을 지나는데 철로가 길동무다.

중앙선 폐 철도는 능내역이 소담하고 아름답지만 역시 북한강철교가 랜드마크다. 북한강철교는 아이유가 주연한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삼도천다리로 나왔다.

현실에서는 자전거와 사람만이 건널 수 있는 다리로, 남양주와 양평을 잇는다. 다리 중간에서 인증 샷을 남겨도 좋을 만큼 옛 철교의 풍경이 아름답다.

남한강자전거길에는 연계할 주변 여행지가 많은 것이 장점이기도 하다.

능내역에서 약 1㎞ 거리에 다산 생가 여유당, 다산의 묘, 실학박물관 등으로 이뤄진 정약용유적지가 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물머리의 강과 산세가 압권이다. 사진을 찍으면 한 폭의 그림처럼 나온다.

‘가평 북한강자전거길’(경기관광공사 제공)/© 뉴스1

◇산과 강이 가을로 물드는 길 ‘가평 북한강자전거길’

북한강자전거길은 남양주시 밝은광장에서 출발해 춘천시 신매대교까지 이어진다. 경사가 심하지 않고 완만한 구간이라 초보 라이더나 가족 단위 자전거여행이 가능하다.

가평 구간은 대성리역에서 경강교까지 편도 1시간30분에서 2시간 거리다. 수도권 대학생들의 대표적인 MT코스이자 나들이 장소인 대성리국민관광지, 청평유원지, 자라섬 등을 포함한다.

대성리역에서 청평유원지까지는 북한강 곁이고, 청평유원지에서 경강교까지는 불기산과 호명산 사이 내륙을 달린다.

시원하게 불어드는 강바람과 계절 색으로 물드는 산들이 가을을 느끼게 한다.

자라섬은 라이딩과 상관없이 숨을 고르며 여행하기 좋다.

경전철은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자전거 휴대 승차를 허용했는데 지난 9월부터 2개월간은 상봉역~춘천역 구간에 한해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평일 시범운영으로 허용한다.

참고로 달전천 생태복원사업으로 달전천과 만나는 가평읍 하색리 일대 2.17㎞ 구간은 공사 중이라 우회해야 한다.

자전거는 자라섬 내 자전거 대여소에서 빌릴 수 있다. 단, 현재 수해로 인해 잠정 휴업 중이므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시흥~안산 시화방조제’(경기관광공사 제공)./© 뉴스1

◇푸른 바다와 갈대숲이 이어지는 길 ‘시흥~안산 시화방조제’

시화방조제는 바다가 보고 싶고, 자전거도 타고 싶을 때 안성맞춤의 장소다. 바다 위에 놓인 제방은 경기 시흥시와 안산시를 연결한다.

자동차를 타고 빠르게 지날 수도 있지만 도로 한 켠에 조성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면 가을 바다도, 바람도, 파도소리도 모두 품을 수 있다.

자전거도로의 매력은 차도와 구분돼 안전하다는 점과 경사의 변화가 거의 없는 길이라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전거가 없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시화나래휴게소의 제2주차장 인근의 무인공공자전거 대여소에서 대여 가능하다.

시화나래휴게소 옆에는 높이 75m에 달하는 달 전망대가 있다. 자전거를 잠시 세워두고 전망대에 올라 바다 너머 시흥, 안산, 인천의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해도 된다.

특히 해질 무렵 도시의 불빛이 반짝거리는 풍경은 홍콩의 야경에 비해도 손색이 없다.

멀리 나가기엔 시간적 여유가 없고 혼잡한 곳은 방문하지 못하는 요즘, 수도권에서 탁 트인 해방감을 느끼고 싶을 때 시화방조제가 제격이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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