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라스' 이은미x진성x박칼린x이건우, 트로트로 뭉친 '음악의 神' 특집

허은경 2020. 10. 2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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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라디오스타’ 음악의 신 특집으로 이은미, 진성, 박칼린, 이건우가 출연했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기획 안수영, 연출 최행호)’는 '트로트의 민족'을 통해 제2의 나훈아, 조용필을 발굴할 심사위원 4인방 이은미, 진성, 박칼린, 이건우와 함께하는 '음악의 신'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방송인 전현무가 스페셜 MC로 나선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은미는 '트로트의 민족'을 위해 휴가를 반납했다고 전했다. 그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1년에 1번밖에 휴가를 못 쓴다. '트로트의 민족' 스케줄이 잡히는 바람에 휴가 2일을 못 썼다"고 설명했다. 10년정도 한 스쿠버다이빙 스케줄까지 모두 포기했다고.

특히 이은미는 '트로트의 민족'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그냥 트로트가수를 뽑는 게 아니라 제2의 나훈아, 조용필로 성장할 수 있는 가수를 뽑기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는 제작진의 설득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평소 오디션에서 심사시 소름 돋을 정도로 생각이 같은 박칼린의 출연이 많은 영향을 줬다면서 “그럼 욕은 나눠서 먹겠구나 안심이 돼서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데뷔 31년 차로 누적 공연만 1,000회 돌파한 맨발의 디바답게 이은미는 공연 도중 음이탈 실수에도 “관객들에게 신기한 장면 감상하셨으니 돈을 더 내시라"고 뻔뻔하게 대처한다고 밝혀 웃음을 샀다. 이어서 ‘맨발의 디바’답게 맨발 공연으로 인해 상처를 입기도 해서 미리 파상풍 주사를 맞는다고 고충을 전했다. 또한 예민한 청각으로 0.2㏈까지 소리를 확인한다면서 "노래는 좋은 목청을 갖는 것보다 좋은 귀를 갖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예능 늦둥이' 진성은 방송 도중 욕 참는 게 가장 힘들다고. 이에 대해 진성은 "문교부의 혜택을 폭넓게 받지 못했다. 말을 굉장히 조심하는데 어떨 때는 3박 4일 후회한 적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무명 30여년 만에 '안동역에서‘의 큰 인기로 트로트 스타에 등극한 진성은 “’안동역에서’가 타이틀 곡이 아니었다. 안동 애향가요 모음집의 수록곡 중 하나였는데, 노래가 나오고 3개월 후에 고속도로 음반 판매소에서 풀리기 시작했다. 200만 장 이상 팔렸다"고 털어놨다. 이어서 "생활도 펴졌다. 반지하에서 1층으로 올라왔다. 6년 동안 노래방 1위였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이후 최고의 히트곡이란 말이 있다"고 뿌듯해했다. 또한 김용임, 김란영, 신웅과 함께 ‘메들리 4대 천왕’의 위엄을 밝혔고, 나훈아의 모창으로 고음이 뚫리고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진성은 50세에 결혼한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단골 추어탕집 사장님의 친구가 진성의 팬이었다고. 이어서 진성은 양평에 별장이 있다는 아내의 말에 신경 쓰였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런저런 조건을 따지다 보니, 그분도 결혼을 안 했고 가장처럼 노모를 모시며 살았더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진성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 아내가 백도라지를 캐려다가 6m 아래로 추락해 머리를 크게 다친 일을 전하면서 “사나이 가슴이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그걸 보고 눈물 안 날 수 없더라. 이 여자에게 평생을 바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아내에게 감동받은 순간을 고백했다.

하지만 진성은 경제권에 대해서는 "모든 걸 넘겨줬지만 100%는 아니다. 몸 아프기 전까지 통장에 두둑하게 쌓인 게 있었는데, 아프고 나니 아내의 고생을 가슴으로 받아들였다. 원래 내가 7이고 아내가 3이었다면, 이후에 아내에게 7을 주고 내가 3를 가졌다. 마음에 남은 애틋함이 더 있어서 1을 추가도 더 줬다. 현재는 9대 1"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칼린은 20대 초반,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대학가요제에 참여한 과거 앳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서 박칼린은 '대한민국 1호 뮤지컬 음악감독' 수식어에 대해 "당시엔 그런 직책이 없었다"면서 뮤지컬 ‘명성왕후’와 관련해서 작곡가 김희갑과 음악 편곡 문제로 큰 갈등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뮤지컬과 예능에서도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한 음악감독 박칼린은 과거 심사 중 했던 "패고 싶다"고 했던 발언에 대해 "춤은 보이는 대로 교정할 수 있지만, 음악의 음정은 설명하기가 힘들다. 어떻게 해도 안 돼서 답답함에 나온 말"이라고 해명하며 "가장 짧게 빨리 설명하는 방법이다. 살 날도 얼마 안 남았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더해 박칼린은 짧은 순간의 오디션 무대만 보고도 참가자의 인성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1,000명 중에서 1명은 틀릴 수 있으나, 운전할 때 보면 성격이 나오듯이 무대에 임하는 자세를 보면 보인다"고 밝혔다.

전영록의 ‘종이학’을 비롯해 1,200개의 명곡을 만들어낸 작사가 이건우는 최근 화제를 모은 ‘나훈아 공연에 큰 역할을 해서 KBS에 감사패를 받게 됐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그가 나훈아의 매니저를 설득해서 방송을 성사시켰다는 것. 하지만 이건우는 감사패보다 즉석에에서 본인 작사, 작곡하는 ’삼남매 터치다운‘이란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건우는 안영미에게 '에로송' 작사를 의뢰받고 거절한 것에 대해 "1,200곡을 작업했지만 에로송 부탁은 처음이었다. 에로송 작사가로 낙인찍힐까봐 못하겠더라"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현재 가장 저작권료가 잘 나오고 있는 '아모르파티'에 대해 이건우는 "김연자 씨에게 의뢰가 왔길래 음악이 EDM이더라. 제 나이에 이런 걸 쓸 수 있을까 해서 3주 동안 사무실에서 가사를 썼다. 난 천재라고 생각했다. 너무 기뻐하다가 CD를 돌리면서 홍보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서 그는 "히트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불안하다가 안 됐다. 작사를 그만둘 때가 됐나 싶어서 방송으로 직업을 바꾸려고 했다"면서 "그런데 '아모르파티'가 4년 만에 역주행이 됐다. 다시 한번 작사를 해야겠다 해서 쭉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유산슬의 '합정역 5번 출구'부터 송가인의 '가인이어라' 등 다양한 곡을 작업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김흥국과 특별한 인연을 밝히기도. 그는 "어떤 가수에게도 1곡 이상 가사를 잘 안 준다. 무려 10곡을 줬는데 히트가 안 된 가수가 김흥국이다. 김흥국을 보고 배운 게 있다. 왜 히트가 안 됐는지 분석했는데 노래 제목 글자수가 2,4,6,8로 갔더라. 그래서 그 이후에는 홀수로 한다"고 작사 비하인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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