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중국 회사와 北나진항 투자 추진"(종합)

정래원 2020. 10. 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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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산하 부산항만공사가 비밀리에 북한 나진항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는 주장이 20일 제기됐다.

유엔 대북 제재로 북한 항만 투자가 불가능한데도 부산항만공사가 부적절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권성동 의원실은 "훈춘금성이 임대권을 확보하는 과정에도 부산항만공사가 협상 시작부터 체결까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북한이 훈춘금성을 매개로 부산항만공사와 접촉하며 지원을 받으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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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실.."올해 8월 협력의향서 체결"
통일부 "사업구상 단계서 초보적 협의..구체적 경위는 확인 중"
나진항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정래원 기자 = 해양수산부 산하 부산항만공사가 비밀리에 북한 나진항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는 주장이 20일 제기됐다.

유엔 대북 제재로 북한 항만 투자가 불가능한데도 부산항만공사가 부적절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실이 입수한 부산항만공사의 내부 문건 '나진항 개발 및 운영을 위한 협력 의향서'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는 중국 회사인 훈춘금성해운물류유한공사(훈춘금성)와 나진항 개발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 문건에는 "훈춘금성이 나진시·나진항 당국과 논의한 사항을 부산항만공사와 협의하고 상호 결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각사의 비밀유지 조항도 담겨 있었다. 작성 날짜는 지난 8월 27일이다.

훈춘금성은 2018년 10월, 북한 나진항에 대한 49년 임대권을 확보한 회사다.

권성동 의원실은 "훈춘금성이 임대권을 확보하는 과정에도 부산항만공사가 협상 시작부터 체결까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북한이 훈춘금성을 매개로 부산항만공사와 접촉하며 지원을 받으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했다.

의원실은 부산항만공사가 대리인을 통해 북한 당국과 접촉했지만, 이 사실을 통일부에 신고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성동 의원실은 "의향서 체결 이후에 만들어진 다른 내부 문건을 보면 협력의향서가 8월 27일 체결됐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 문건을 항만공사 사장이 결재했다"며 "의향서 체결 사실을 은폐하려고 국감 답변을 위증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업 구상 단계에서는 (통일부와) 초보 수준의 협의가 있었다"면서 "이후 진전된 사안에 대해서는 사업자에게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협력 의향서를 작성하기 위해 북측 인사를 만난다는 접촉 신고가 들어왔는지를 묻자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라고 답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의원실에 "대북 제재가 해제된 후를 가정해 훈춘금성과 항만 개발을 논의한 것은 사실이나 협력의향서 체결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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