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맞은 고등학생 이틀 만에 사망..당국 조사 중

신윤철 기자 2020. 10. 2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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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감 백신을 맞은 고등학생이 이틀 만에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아직 백신을 못 맞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백신에 문제는 없는지 신윤철 기자와 짚어 보겠습니다.

독감 백신을 맞은 고등학생이 사망했다는데,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지난 14일, 인천지역 17세 남자 고등학생이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무료 접종용 백신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인 16일 오전 사망했는데요.

사망한 학생이 맞은 백신은 최근 백신 상온 노출로 논란이 됐던 신성약품이 조달한 물량입니다.

이 학생은 평소 알레르기 비염 이외에 특이 질환이 없었고, 접종 전후로도 이상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 중"이라며, 접종 백신은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회수 대상도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시민들의 불안감이 클 텐데, 이런 사례가 또 있나요?

[기자]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역대 두 번째입니다.

지난 2009년, 65세 여성이 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보여 넉 달간 입원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사례가 1건 있는데요.

하지만 이번 고등학생 사망의 경우 이상 반응도 없었고, 평소 기저질환도 없었던 만큼 결국 부검 결과가 나와야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망 사례를 제외하고 올해 질병청에 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신고된 건 모두 353건으로. 증상별로는 알레르기 99건, 접종 부위가 부푸는 반응 98건, 발열 79건, 그 외 69건 등으로 대부분 가벼운 증상입니다.

[앵커]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독감 백신이 품절 조짐을 보인다고요?

[기자]

네, 최근 상온 노출에 백색 입자 검출, 여기에 사망 사례까지 백신 관련 사고가 연달아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 우려로 백신 수요 자체가 크게 늘어 사람들이 접종에 몰리고 있는데요.

그래서 접종을 받으러 왔다가 헛걸음을 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직접 조달하는 게 아닌, 각 의료기관이 제약사에서 직접 구매하는 방식인 만 12세 이하 용 백신이 품귀 현상을 보이는데요.

질병청은 1339 콜센터와 보건소를 통해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을 안내하고, 남은 백신 물량을 재배분해 수급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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