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성장거점 혁신도시에 고압선이 웬말" 음성군 지중화 요구

박종국 2020. 10. 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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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동면 용촌∼두성리 2.6km 구간 고압선 혁신도시 확장 막아"

(음성=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충북의 신성장 거점으로 떠오른 혁신도시 외곽을 지나는 고압선이 도시 확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충북혁신도시 외곽 송전선과 송전탑 [음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8일 음성군에 따르면 진천군 덕산읍과 음성군 맹동면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 외곽인 맹동면 용촌∼두성리 2.6㎞ 구간에 154kv급 송전선로가 지나간다.

이 송전선로를 떠받치는 송전탑 8개도 있다.

혁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입지 예정지를 가로지르던 송전선을 외곽으로 옮긴 것이다.

2014년 조성을 마친 혁신도시는 12개 수도권 공공기관이 이전했으며 국립 소방병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조성 6년 만에 인구가 2만7천여명으로 늘어난 혁신도시는 반경 20㎞ 이내에 태양광, 이차전지, 반도체, 전기전자부품, 수송기계소재부품 등 지능형 첨단산업이 집적돼 충북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떠올랐다.

충북도는 혁신도시 주변에 2023년까지 1조3천700억원을 들여 연구기관 인력 양성기관 등 인프라를 집적하는 에너지융복합파크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혁신도시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송전선이 지나는 맹동면으로 도시가 확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고압 송전선 [연합뉴스TV 캡처]

혁신도시 내에서도 아파트 단지가 진천군 덕산읍에 집중돼 인구 유출이 심각한 음성군은 맹동면 일대를 성장 거점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송전선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

혁신도시와 인접한 맹동면이 발전하기 위한 선결 과제가 송전선 문제 해결인 것이다.

주민들은 감전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고 경관을 훼손할 뿐 아니라 지역발전도 방해한다며 송전선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다.

송전선 지중화가 시급하지만 182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소요 예산이 발목을 잡고 있다.

도심 송전선 지중화는 지방자치단체와 한국전력이 5대 5로 사업비를 분담하지만, 혁신도시 송전선처럼 도시 외곽일 경우 지자체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재정 형편이 빠듯한 음성군으로서는 맹동면 송전선 지중화에 나설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음성군은 지역균형 발전 취지로 조성된 혁신도시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송전선 문제 해결에 정부가 나서줄 것을 원하고 있다.

음성군은 국토교통부와 산업자원부는 물론 국회에도 송전선 지중화 사업비 지원을 건의하고 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주민이 불안해하고 도시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스마트 첨단도시를 지향하는 혁신도시 발전을 가로막는 것이 송전선"이라며 "송전선 지중화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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