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고 임정혁 교수 자서전 출판기념회

이용권 기자 2020. 10. 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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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총장 김일목)는 13일 교내 백주년기념관 총장실에서 고 임정혁(1909~2006) 교수의 자서전 개정판 '이 거센 풍랑 까닭에'(시조사)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임 교수의 자서전은 1999년 구순을 맞은 고인이 생전 '황혼 길에 서서'라는 제목으로 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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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교회 대표 여성교육자…99년 출간본 새로 편집해 개정판 출간

삼육대(총장 김일목)는 13일 교내 백주년기념관 총장실에서 고 임정혁(1909~2006) 교수의 자서전 개정판 ‘이 거센 풍랑 까닭에’(시조사)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임 교수는 한국 재림교회를 대표하는 여성교육자다. 근대 여명기 신여성으로, 1930년 이화여자전문학교(이화여대 전신) 문과를 졸업한 뒤 1935년부터 9년간 이화여전에서 교수로 근무했으며, 해방 후 1952년부터 삼육신학원(삼육대 전신)에 부임해 1972년까지 20년간 영어, 양재, 가족관계, 가정관리학을 가르쳤다.

교수 재직 중 ‘새로운 건강요리’를 출간해 당시로서는 매우 선구적인 채식생활 보급에 앞장섰다. 가정교육학과(식품영양학과 전신) 생활관 건축을 위해 사재를 털어 건축비 전액을 헌신했고, 고액의 장학금을 기부해 어려운 학생들을 도왔다.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 중인 아들 정태건 박사 역시 어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고액 기부금을 삼육대에 후원하며 대학 발전에 공헌했다.

임 교수의 자서전은 1999년 구순을 맞은 고인이 생전 ‘황혼 길에 서서’라는 제목으로 출간한 바 있다. 고인은 자서전에서 “내 이야기는 재림교회 신앙을 받아들인 한국 여명기 한 젊은 여성의 인생 이야기다. 옛 문물을 벗어버리고, 새 시대의 가치관을 받아들인 세대가 당해야 했던 도전과 거기에 따르는 어려움, 그것이 곧 내 인생이요, 도전이요, 내 부르심의 배경이었다”고 서술했다.

자서전은 절판 후 복사본으로 전해져오다가 최근 남대극 전 총장과 고인의 며느리인 장문영 사모, 제자 김장숙 희망가정상담센터장이 고인의 삶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자 새롭게 편집해 ‘이 거센 풍랑 까닭에’라는 제목을 붙여 출간했다. 출판기념회에는 삼육대 김일목 총장과 남 전 총장, 최준환 전 부총장, 김정숙 대외협력처장, 김 희망가정상담센터장, 가족 대표로 당질(5촌 조카) 강석진 박사 등이 참석했다.

남 전 총장은 “홀로된 여인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비바람과 풍랑을 온몸에 받으면서도 초인적인 인내와 목숨을 건 기도로 그것을 이기고 지나가셨다”며 “이 자서전의 저자는 정녕 믿음의 거인이었다”고 의미를 전했다. 김 총장은 “이 자서전은 과거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대학 발전에 밑거름이 되신 분들의 고귀한 발자취를 잊지 않도록 우리를 일깨우는 목소리가 될 것”이라며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저자의 아름다운 삶의 대열에 동참하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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