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떠날까, 가상으로 즐기는 오스트리아 여행지 9선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2020. 10.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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쇤브룬 궁전. 오스트리아관광청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방에서도 유럽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오스트리아관광청은 오스트리아의 인기 여행지 9곳의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영상과 360도 사진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렸다. 가상 여행객들은 쉽게 화려한 궁전 내부를 이리저리 둘러보고, 세계 최대 규모의 얼음 궁전을 탐험하고, 알프스 정상에 오를 수 있다.

◇ 쇤브룬 궁전

쇤브룬 궁전과 정원은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과 유산 중 하나다. 18세기부터 1918년까지 유럽 역사에 오랫동안 영향을 미쳤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강력한 위력을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정원과 궁전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여러 예술 사조가 유기적으로 연결 표현된 종합예술 개념을 보여 주는 훌륭한 예이다.

오스트리아관광청 홈페이지에선 마치 황실의 일원이 된 것처럼 아름다운 쇤브룬 궁전의 화려한 구석구석을 거닐어 보는 기분을 낼 수 있다. 프란츠 요제프 1세와 시시(Sisi) 황후의 왕가 거실에서 출발하여 조찬실을 지나 네오 로코코 양식으로 꾸며진 옐로우 살롱(Yellow Salon), 장엄한 거울의 방(Mirrors Room)까지 이어진다.

구글 아트 앤 컬처 서비스로 둘러보는 쇤브룬 궁전 내부

◇ 쇤브룬 동물원

쇤브룬동물원은 쇤브룬 궁전에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원이다. 1752년 황제인 프란츠 1세가 여왕 마리아 테레지아를 위해 설립한 황실 동물원이었으나 1765년 요제프 2세가 일반 시민에게 개방했다.

이 동물원은 동물 전시 외에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는 곳으로, 1992년 민영화된 이후로 주로 개인과 기업의 후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쇤부른동물원으로 가상여행을 즐기면 새끼 북극곰이 점심을 먹는 장면을 보고, 얼룩말과 눈을 맞추며 놀 수 있다.

알프스 풍경. 오스트리아관광청 제공

◇ 그로스글로크너 하이 알파인 로드

오스트리아의 경이로운 알프스를 집에서 편안히 감상할 수 있다. 그로스글로크너 하이 알파인 로드는 48km에 달하는 길로 잘츠부르커란트 주와 케른텐 주에 걸쳐 있다. 잘츠부르커란트 또는 케른텐 주의 묄탈(Mölltal) 어디에서 출발을 하던, 다채로운 식물군이 펼쳐진 알프스의 산등성이를 탐험할 수 있다.

가상여행은 알프스의 목초지와 장엄한 숲, 거대한 암벽 지대, 파스테르체(Pasterze) 빙하를 지나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높은 3798m의 그로스글로크너 산 정상으로 향한다.

◇ 빈 국립 오페라 극장

음악은 모두의 마음을 활짝 열어주고 하나로 이어준다. 지금이야말로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필요한 때다. 빈 국립 오페라 극장은 파리 오페라하우스, 밀라노 오페라하우스와 함께 세계 3대 오페라하우스로 불린다. 규모로는 유럽 제일이다.

이 극장의 완공 연도는 1869년이며 초연작은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Don Giovanni)이다. 1897년부터 10년 동안 구스타프 말러가 총감독으로 있으면서 일류 오페라하우스로 명성을 떨쳤다. 이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카를 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클라우디오 아바도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의 음악 감독 자리를 거쳐 갔다.

가상여행으로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 TV 등을 통해 빈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펼쳐지는 오페라와 발레 공연을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얼음동굴인 아이스리젠벨트. 오스트리아관광청 제공

◇ 아이스리젠벨트

얼음로 뒤덮여 반짝이는 암벽 사이를 360도 파노라마로 움직일 수 있다. 무수한 결빙들이 마그네슘 토치의 불빛에 청록색으로 빛난다.

아이스리젠벨트는 세계 최대 얼음동굴로 잘츠부르크 남쪽 베르펜의 해발 1500m에 자리해 있다. 전체 길이는 40여㎞에 달하며, 이 중 1㎞ 구간만 일 년에 약 5개월 동안 관광객에게 개방된다.

폭 20m, 높이 18m의 거대한 동굴 입구로 들어서면 하얗고 푸른 얼음으로 뒤덮인 동굴 속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동굴에는 '얼음 오르간' '얼음 예배당' 등의 이름이 붙은 독특하고 아름다운 얼음 지형이 형성돼 있다. 가이드 동반 투어만 허용되는데 75분 코스다. 가상여행으로 떠나면 더 빠르게 둘러볼 수 있다. 가상 얼음동굴 탐험은 '아이스 게이트'(Ice Gate)를 지나서, 얼음을 깎아 만든 100m 길이의 긴 터널을 거치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빈 미술사 박물관 전경. 오스트리아관광청 제공

◇ 빈 미술사 박물관

1891년 개관한 오스트리아 최대의 미술사 박물관으로 돔 모양의 지붕이 있는 아담하면서도 거대한 석조건물로 빈 자연사 박물관과 마주 보고 있다.

빈 미술사 박물관 가상여행은 오스트리아 '예술의 황금기'로 안내한다. 루벤스, 티치아노, 렘브란트, 라파엘로, 벨라스케스와 같은 거장의 작품은 물론 세계 최대 규모의 '브뤼헐 컬렉션'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 모차르트의 집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1773년부터 1787년까지 잘츠부르크의 이 집에 머물렀다. 모차르트 가문은 이곳에서 음악을 작곡하고 이후 영국 런던을 비롯한 유럽 각지에서 대규모 콘서트 투어를 계획했다.

현재는 가상여행으로 집 내부는 물론 모차르트의 부친인 레오폴트 모차르트(Leopold Mozart) 관련 특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 뵈르테제 호수

모바일이나 PC 화면에 깊고 푸른 뵈르테제 호수(Wörthersee)가 펼쳐진다. 이 호수는 워낙 물색이 아름다워 구스타프 말러, 요하네스 브람스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들이 휴가를 위해 즐겨 찾았다.

이 호수를 가장 감상하기 좋은 방법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 전망탑 '피라미덴코겔'(Pyramidenkogel) 오르는 것이다. 파란 하늘이 반사되는 호수와 끝없이 펼쳐진 알프스산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당장 전망탑에 오를 순 없지만 가상여행으로는 아름다운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샤프베르크산을 오르는 산악열차. 오스트리아관광청 제공

◇ 샤프베르크

잘츠캄머굿트 지역을 간다면 꼭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가파른 톱니바퀴 철도인 '샤프베르크반'을 타고 알프스산을 올라야 한다. 샤프베르크반은 1893년부터 들뜬 마음으로 샤프베르크를 찾은 전 세계 관광객들을 해발 1783m 높이의 정상까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실어날랐다. 산을 오르는 35분 동안 열차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가파른 톱니궤도 철도를 따라 원래 고도에서 약 1190m를 더 올라간다.

가상여행으로도 잘츠카머구트의 기막힌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정상의 터미널에 도착하면 잘츠카머굿트 지방의 여러 호수와 알프스의 장엄한 산세가 드넓게 펼쳐진 360도 전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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