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철 앞둔 산과 들 '방역 비상'.."단체 산행 자제를"
[앵커]
맑고 상쾌한 날씨에 요즘 산과 들을 찾는 사람들 많죠.
단풍철이 다가오면서 등산객이 더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달 산행 모임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적이 있는 만큼 또 감염이 확산하지 않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맑은 하늘 아래 가족끼리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숲 속을 거닙니다.
구리와 화성 등 수도권 왕릉과 숲길이 다시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근처 주민들이 한달음에 달려온 겁니다.
[탁득님 /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 코로나 때문에 문을 거의 한 달 동안 닫았다가, 다시 열었다고 하니까 왔죠. 여기가 제일 좋아요. 공기 좋고, 흙길이고 조용하고….]
여름 동안 통제했던 조선왕릉 숲길 8곳, 문화재청이 가을을 맞아 공원 내 방역조치를 정비한 뒤 개방했습니다.
왕릉 옆에는 숲으로 바로 이어지는 길이 나 있습니다.
입구 앞에는 방역 수칙을 안내하는 팻말이 서 있고, 또 그 옆에는 손 소독제도 비치돼 있습니다.
수칙을 거듭 강조하지만, 마스크를 아예 벗거나, 턱에만 걸친 방문객도 어렵지 않게 눈에 띕니다.
[공원 방문객 : 산소를 많이 마시려고 나무 많은 데로 온 것 아니에요? 그래서….]
주말에 만 명 정도가 찾는 도봉산에도 가을 등산객이 늘고 있습니다.
입구 곳곳 방역 안내 팻말이 붙어 있지만, 여러 명이 함께 산을 오르는 모습도 보입니다.
[강희진 /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 숨이 많이 찼는데, 올라갈 만하더라고요. 살짝살짝 조금씩 내리는 분, 코만 보이게끔 (쓰는 분도 있었어요.)답답하니까 그럴 순 있는데….]
산 중턱에 있는 체육시설에선 아예 마스크를 벗은 채 운동하기도 합니다.
[등산객 : 마스크 쓰고 있으면 운동 못 하지. 내려갈 때는 다 쓰고 다녀요.]
앞서 지난달 산행 모임에서 발생한 감염이 47명까지 대거 확산했던 적이 있어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마치자마자 한글날 연휴를 앞둔 데다 단풍철까지 다가와 산행 인구가 늘어날 수 있어서입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되도록 단체산행보다는 동행 인원을 최소화해서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개방된 야외공간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2m 거리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방역 당국은 관광버스를 함께 이용하거나, 뒤풀이로 이어질 수 있는 단체 산행 자제를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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