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특집] BCG 매트릭스로 살펴본 각 구단 전력 – 부산 KT 소닉붐

김우석 2020. 10. 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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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던 시즌이 개막한다. 바스켓코리아에서는 개막 5일을 앞두고 각 구단 전력은 전통적인 비즈니스 분석 툴인 BCG매트릭스를 통해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캐시카우(Cash Cow), 도그(Dog), 퀘스천(Question), 스타(Star)로 분류되는 BCG매트릭스는 한 회사의 각 사업 파트를 분석하는 툴 중 하나이다.

이에 KBL 10개 구단의 전력을 유지해야 할(캐시 카우), 없어져야 할(도그), 물음표가 가는 부분(퀘스천), 기대가 되는 부분(스타)을 알아보기로 한다.

다섯 번째 시간으로 코로나19 여파를 가장 먼저 받으며 6위에 머문 부산 KT를 둘러본다.

캐시 카우(Cash cow) – 허훈과 김영환 그리고 양홍석(?)

두말이 필요 없는 KBL 대표 스타인 허훈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제 허훈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적어도 KBL 내에서 포인트 가드 내에서 허훈의 실력이나 존재감은 최고 중 한 명이다.

스피드, 순발력, 슈팅력, 2대2 게임 등에서 기량이 완전히 물이 올랐다고 할 수 있다. 국가대표 승선 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음에도 허훈은 오히려 당시 상황을 한 단계 올라서는 발판으로 삼았을 정도로 멘탈 또한 단단하다.

기량과 정신력 그리고 스타성까지 무엇 하나 모자람이 없는 허훈은 이번 시즌 KT를 짊어지고 가야 하는 선수다.

맏형 김영환은 ‘보증수표’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기량 뿐 아니라 리더십 그리고 성실성에 있어 은퇴 시점이 다가오는 김영환은 대단한 선수라 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역시 KT는 김영환에게 이 부분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양홍석은 기복을 줄여야 한다. 공수에 걸친 활동량과 폭발력이 장점인 양홍석에게 기복이라는 단어는 불필요한 워딩이다. 

도그(Dog) – 인사이드 높이와 열세

이번 시즌 KT 인사이드는 김현민과 김민욱이 책임진다. 지난 수 년간과 별다른 변화가 없는 라인업이다. 백업으로 이정제 정도가 존재할 뿐이다.

서동철 감독이 선택한 외국인 조합은 여전히 포워드 중심 라인업이다. 득점 능력이 있는 마커스 데릭슨과 높이에 장점이 있는 존 이그부누다.

데릭슨의 득점에서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이그부누도 수비에서는 일정 부분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서 감독은 청주 KB스타즈 시절부터 모션 오펜스가 기반이 된 포워드 농구를 지향했다. KT 헤드 코치로 부임한 이후에도 첫 번째 외국인 옵션은 늘 슈팅력에 장점이 있는 선수를 선발했다. 이번 선택도 다르지 않았다.

위에 언급한 대로 첫 번째 옵션은 ‘득점력을 갖춘’ 외국인 선수다. 데릭슨이 존재할 경우 분명 높이에서 분명한 열세가 예상된다.

서 감독은 득점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마커스 랜드리가 존재했던 2018-19시즌, 센세이션한 농구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높이에서 열세를 절감하며 6강 플레이오프에서 진군을 멈춰야 했다.

데릭슨이 중심이 될 이번 시즌 역시 서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해야 한다. 높이의 열세는 KT에게 없어야 할 단어이기 때문이다.

퀘스천(Question) – 물음표 가득한 백업

이번 시즌 KT 베스트 라인업은 허훈, 김영환, 양홍석, 데릭슨, 김현민이 될 확률이 높다. 김민욱과 이그누부는 상대 팀이나 주전 컨디션에 따라 스타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후 멤버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드 진에 김윤태, 최진광이, 포워드 진에 조상열, 김종범, 문상옥, 박준영 정도가 백업으로 가능한 이름들이다.

하지만 안정감이 떨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김윤태와 최진광이 아직 자신이 지니고 있는 기량을 펼쳐 보이지 못하는 느낌이 강하다. 각각 동국대와 건국대 출신인 두 선수는 에이스 역할을 해냈고, 득점과 경기 운영에 장점이 있었지만, 프로에 입문 후에는 확실히 무게감이 떨어지는 현실을 지나치고 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포워드 진 백업도 타 팀에 비해 기량이 다소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데다, 존재감 역시 아쉬운 상태다.

조상열과 김종범은 3점슛에 있어 특화된 선수들이지만, 그들의 스나이핑 능력은 이제 왠지 파괴력이 떨어지는 현재다. 임팩트가 필요하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출신인 박준영도 아직은 물음표 가득하다. 문상옥도 다르지 않다. 한 단계 올라선 능력치를 보여줘야 한다. 

 


 스타(Star) – 데릭슨의 득점력 그리고 조직력

현재 전력에서 KT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데릭슨의 득점력과 서 감독의 조직력이다.

2018년 농구 명문인 조지타운 대학을 졸업한 데릭슨은 NBA G 리그에서 맹활약한 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투 웨이 계약을 맺고 11경기를 뛰었던 선수다.

올 어라운드 유형의 선수로, 40%에 이르는 3점슛 성공률을 가졌을 정도로 공격에서 만큼은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랜드리의 추억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서 감독은 부임 첫 해부터 높은 수준의 조직력을 선보였다. 통상 한 감독이 새로운 팀에 합류한 후 3년 째에 이르렀을 때 좋은 조직력을 구축하는 점을 감안할 때 자신의 능력을 검증 시켜준 시즌이었다.

서 감독은 올 시즌이 정확히 KT를 맡은 지 세 번째 시즌이다. 조직력이라는 키워드에 있어 더욱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KT의 객관적인 전력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서 감독은 부족한 전력을 다시 조직력으로 메꿔내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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