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특집] BCG 매트릭스로 살펴본 각 구단 전력 – 고양 오리온

김우석 2020. 10. 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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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던 시즌이 개막한다. 바스켓코리아에서는 개막 5일을 앞두고, 전통적인 비즈니스 분석 툴인 BCG매트릭스를 통해 각 구단 전력을 분석하고자 한다.

캐시 카우(Cash Cow), 도그(Dog), 퀘스천(Question), 스타(Star)로 분류되는 BCG매트릭스는 한 회사의 각 사업 파트를 분석하는 툴 중 하나이다.

이에 KBL 10개 구단의 전력을 유지해야 할 요소(캐시 카우)와 없어져야 할 요소(도그), 물음표가 가는 부분(퀘스천)과 기대가 되는 부분(스타)을 알아보기로 한다.

첫 번째 시간으로 2019~2020 시즌 아쉽게 최하위에 머문 고양 오리온을 둘러 보자.
 

캐시 카우(Cash Cow)

농구로 한정해 캐시 카우는 꾸준함에 해당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오리온이 KBL 컵대회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 이승현(197cm, F)과 허일영(195cm, F), 최진수(202cm, F)가 오리온의 캐시 카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세 선수가 2020~2021 시즌 오리온 전력의 핵심이라는 뜻이다.

이승현은 자타가 공인하는 오리온의 심장이다. 최대 강점인 성실함을 바탕으로 기술적인 부분에서 모자람이 없는 선수다. 게다가 용산고 출신 특유의 강한 전투력까지 무장한 이승현은 많은 기대를 받고 프로에 데뷔했고, 자신을 둘러싼 기대감을 모두 부응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내부적에서 이승현을 향한 평가는 A+ 그 이상이다.

외국인 선수 수비까지 가능한 이승현이 과부하만 걸리지 않는다면 그 존재감은 두 말이 필요 없는 정도이며, 적어도 두 자리 수 득점과 7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기록해야 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는 선수다.

허일영은 오리온 외곽의 핵심이다. 안양 KGC인삼공사 슈터인 전성현과 더불어 리그 최고의 슈터 중 한 명이다. 경험까지 더해진 허일영은 잦은 부상 속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잃지 않고 현재에 이르렀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3점슛이 1.4개에 불과했지만, 높은 포물선과 함께 던지는 3점슛에는 믿음이 가득하다. 지난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열린 KBL 컵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허일영은 이번 시즌 오리온의 외곽을 책임져야 한다.

리그 최고의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 중 한 명인 최진수 역시 꾸준함과 생산성이 연결되어야 한다. 기복이 자신의 시그니처 키워드가 된 현재에서 이번 시즌을 통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분명히 오리온 성적은 수직 상승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승현과 조합에 많은 물음표를 던져준 최진수의 이번 시즌을 관통하며 남겨야 할 모습은 매우 확실하다. 그에게 기대되는 기록은 10점 5리바운드다. 지난 시즌 8.7점 4.1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남겼다.

도그(Dog)

오랜 동안 오리온을 이끌었던 추일승 전 감독이 사퇴하고 강을준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8년 공백기를 거친 강 감독과 선수단의 어색한 호흡이 없어져야 할 요소라 할 수 있다.

창원 LG에서 퇴임한 이후 약 8년 간 공백기를 가졌던 강 감독은 아무래도 현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부상을 당한 후 복귀한 선수들도 일정 시간 동안 적응 기간을 거친다. 임기응변이 뛰어난 강 감독이라 해도, 분명히 본 경기 감각에 대한 부분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 시즌 오리온에게 케미스트리 혹은 호흡은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는 단어이다.

또, 위에 언급한 대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추 감독과 호흡을 맞춰오던 선수단이 얼마나 빨리 강 감독과 호흡을 맞추는 시간을 줄이느냐가 이번 시즌 성적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도그는 외국 선수 적응 여부다. 두 선수 모두 새롭게 오리온에 합류했다. 강 감독과 팀의 호흡에 더해진 또 하나의 숙제가 아닐 수 없다. 퍼스트 옵션인 제프 위디는 제 컨디션이 아닌 관계로 KBL 컵대회에 결장했다. 디드릭 로슨은 결정력에서 좋은 모습을 남겼다. 단, 파워가 부족한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퀘스천(Question)

백업 활용에 해당하는 부분이 물음표(Question)에 해당한다. 강 감독은 KBL 컵대회를 통해 백업에 대한 많은 의문과 걱정을 남겼다. 주전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당연한 과정과 결과일 수도 있다.

오랜 공백 끝에 복귀전을 갖는 강 감독에게 KBL 컵대회 성적은 많은 의미가 있을 수 있기 때문. 결과로 이승현을 필두로 허일영, 최진수, 김강선(190cm, G)이 적지 않은 출전 시간을 가지면서 본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네 선수는 각자의 역할을 100% 가깝게 수행하며 컵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강 감독 역시 우승 후 인터뷰에서도 백업에 대한 우려 가득한 인터뷰를 남겼을 정도로 오리온에게 백업이라는 키워드는 시즌 내내 퀘스천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강 감독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백업 보강이 필수다. 그 부분만 보강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최)진수를 인사이드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것도 그 부분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최승욱(195cm, F)을 필두로 박재현(183cm, G), 한호빈(180cm, G) 등이 경쟁력 있는 백업 요원이지만, 아직은 그 활약상에 물음표가 가득한 상황이다. 임종일(190cm, G), 조한진(193cm, F), 전성환(178cm, G)과 같은 선수도 존재한다. 또, 빅맨 백업은 확실히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시즌 내내 숙제가 될 수 있는 키워드다.

스타(Star)

스타의 키워드는 단연 이대성이다. 2018~2019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 통합우승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던 이대성은 2019`2020 시즌 초반 충격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전주 KCC로 이적해야 했지만, 별다른 활약상을 남기지 못한 채 FA 자격을 취득했다. 다시 오리온 유니폼을 갈아입는 선택을 했다.

이적 후 많은 관심과 함께 다양한 인터뷰를 남겼던 이대성은 첫 대회였던 KBL 컵대회에서 순조로운 적응을 알렸다.

매 경기 좋은 모습과 함께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미스매치를 통한 공격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유의 속공과 얼리 오펜스 전개 능력에 더해진 과감한 3점슛 시도와 함께 미스매치라는 키워드로 상대를 어려움에 빠뜨렸다.

적지 않은 우여곡절 속에 오리온에 합류한 이대성의 활약 여부는 오리온 성적의 많은 부분을 좌우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대성에게는 2년 전 MVP 자존심 회복이라는 중요한 미션도 함께하고 있는 시즌이다. 이대성의 활약은 KBL 흥행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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