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김장철 다가오자 '김치냉장고 대전'

장우정 기자 2020. 10. 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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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CJ제일제당과 협업해 '인공지능 맞춤보관' 구현삼성전자, 19종 도어 패널 취향 따라 선택 가능위니아딤채, 무거운 김치통 올려주는 '오토리프트' 추가국내 가전회사들이 찬바람이 부는 김장철이 다가오자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내놓고 본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초의 김치냉장고는 김치독을 땅에 묻는 뚜껑형 제품이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보관용기 이동성과 다양한 식재료 보관에 신경을 쓴 스탠드형이 각광받고 있다.

LG전자는 CJ제일제당과 협업해 '인공지능 맞춤보관' 기능도 처음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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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CJ제일제당과 협업해 ‘인공지능 맞춤보관’ 구현
삼성전자, 19종 도어 패널 취향 따라 선택 가능
위니아딤채, 무거운 김치통 올려주는 ‘오토리프트’ 추가

국내 가전회사들이 찬바람이 부는 김장철이 다가오자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내놓고 본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치냉장고는 김장 시즌에 맞춰 전체 판매의 40% 이상이 10~11월에 이뤄지는 대표적인 계절 상품이다.

최초의 김치냉장고는 김치독을 땅에 묻는 뚜껑형 제품이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보관용기 이동성과 다양한 식재료 보관에 신경을 쓴 스탠드형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500리터 이상 대용량’ ‘4도어’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가전회사들은 김치냉장고 본연의 김치 숙성 기능을 강조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맞춤 디자인 같은 차별화 요소를 내세우고 있다. 가격은 용량에 따라 최대 400만원~500만원(스탠드형 기준)대다.

◇ 라이프스타일 반영… 소주 슬러시도 만든다

LG전자(066570)는 ‘LG 디오스 김치톡톡’ 신제품에 중간칸에만 적용되던 신선기능 ‘뉴 유산균김치+’ 모드를 위칸까지 확대했다. 더 많은 양의 김치를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조선대 연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김치가 가장 맛있게 숙성되는 6.5도를 유지,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유산균 함량을 2주 만에 최대 57배까지 높여준다.

LG전자는 CJ제일제당과 협업해 ‘인공지능 맞춤보관’ 기능도 처음 적용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LG 씽큐 앱을 통해 ‘비비고 포기배추김치’에 있는 바코드를 촬영한 뒤 제조연월을 입력하면, 김치냉장고가 제품을 인식해 가장 적합한 온도·시간을 알아서 설정해주는 것이다.

삼성전자(005930)가 내놓은 ‘비스포크 김치플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19종이나 되는 도어 패널을 취향에 따라 골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아삭한 김치 맛을 내기 위해 △±0.3도 이내로 온도 편차를 유지해주는 ‘초정온 메탈쿨링 기술’ △김치 종류에 따라 온도 조절이 가능한 ‘맞춤보관’ 모드도 지원한다. △무르거나 변질되기 쉬운 뿌리채소∙열대과일을 위한 감자·바나나 모드 △보관이 까다로운 곡류·와인을 최적으로 보관하는 모드 △육류·생선을 살얼음 상태로 보관하는 육류·생선 모드 △육류 숙성 알고리즘이 적용돼 풍미를 높이는 ‘참맛 육류’ 모드 등 17가지 맞춤 보관 기능도 있다.

‘딤채’ 브랜드로 유명한 위니아딤채는 2021년형 신제품에 파김치, 오이소박이, 갓김치 메뉴를 추가, 김치 종류마다 최적의 숙성·보관이 가능하도록 했다. ‘혼술족’ 같은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적극 반영해 ‘소주 슬러시’ 모드도 추가했다. 영하 12도에서 10시간 이상 보관하면 슬러시 상태로 소주를 맛볼 수 있다.

뚜껑형 모델에서는 소비자 불편사항을 대폭 개선했다. 김치를 꺼내지 않고도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반투명 용기에서 투명 용기로 바꿨고, 업계 최초로 ‘오토 리프트’ 기능도 탑재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용기가 자동으로 올라와 무거운 김치 용기도 쉽게 꺼낼 수 있다.

◇ 스탠드형 비중, 올해 80% 넘어설 듯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 규모는 2016년 이후 연 130만대로 정체된 상태다. 최근 고급형 대용량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판매가 많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뚜껑형보다 가격이 2배 이상 비싸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스탠드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판매의 8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금액으로는 90%를 웃도는 수준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스탠드형 제품이 뚜껑형 대비 저장용량이 크고 사용성이 좋기에 다양한 식품을 보관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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