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하남시 "자전거 타고 맛집가세요" 이벤트

강산 기자 2020. 9. 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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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맛집 인증샷, 추첨을 통해 상품을…" 
경기도 하남시청이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이벤트입니다. 관내 식당 등 외식업소를 이용한 후, 가게 이름과  영수증을 자전거 인증샷과 함께 문자 전송하면 됩니다. 상품은 매달 40명씩을 추첨해 3만원 상당의 하머니카드(지역 상품권)입니다.

어떤 의도로 이벤트를 기획했을지 하남시에 물었습니다. 하남시청 관계자는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관내 자전거 이용객을 늘리기 위한 취지였다"고 말했습니다.

"거리두기 2.5 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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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네이버 A카페>
 
하지만 이 이벤트는 하남시 아파트 입주민 카페에 올라오면서 때아닌 입소문을 탔습니다. "꼭 참여해야지" 이런 반응이 아니라, "이게 뭐지?"하는 반응과 함께요.

공교롭게도 이벤트 기간이 9월 1일부터 오는 12월 20일까지인데, 9월 1일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올라간 직후입니다.

카페 한 회원은 "행사를 취소했어야 했다"고 주장했고, "이 시국에 이런 이벤트는 아닌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이벤트를 기획한 공무원을 비판하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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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네이버 A카페>

하남시청 관계자는 "원래 상반기에 이벤트를 기획했는데 이벤트 시작 시점과 겹쳐 오해가 생긴 부분"이라며 "세밀하지 못한 부분을 알고 있고 방역 수칙을 고려해 사업 방향에도 더 신경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벤트는 "계속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남시 관계자는 "예산을 편성해 준비한 사업이라서 중단할 수는 없고,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홍보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역 경기를 살리자는 취지는 좋지만 이렇게 상품권까지 내걸며 '나들이'를 권장하는 건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앞서 정부는 이번 추석에 "고향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집에만 있어달라"며, 어제(28일)부터 추석과 개천절, 한글날 연휴까지를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잡은 상황입니다.

이런 방역수칙에 대한 지자체의 협조와 인식 역시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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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SBSCN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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