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사상자 낸 진천 문중 시제 방화범 항소심도 무기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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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에서 문중 시제를 지내던 종중원들에게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10명을 사상케 한 80대가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지영난 부장판사)는 24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82)씨에게 원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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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진천에서 문중 시제를 지내던 종중원들에게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10명을 사상케 한 80대가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지영난 부장판사)는 24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82)씨에게 원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법정에서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80세가 넘는 고령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범행 과정이 잔혹한 데다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등 그 결과가 매우 중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개월 전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점, 피해자들이 느꼈을 극심한 고통, 피해 복구를 위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종합하면 원심의 판단은 합당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11월 7일 오전 10시 40분께 진천군 초평면 은암리 한 선산에서 시제를 지내던 종중원들에게 휘발유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여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경찰에서 "종중 땅 문제로 오랜 기간 갈등을 겪으면서 화를 참지 못했다"며 "죄지은 사람들(피해자들)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A씨는 범행 이틀 전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매한 뒤 범행 연습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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