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국내에 발 묶인 여행 예능.. 해외 촬영보다 시청률 더 올랐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 촬영이 중단된 여행 관련 예능 프로그램들이 국내로 촬영지를 급선회한 이후에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작품의 경우 국내 관련 프로의 시청률이 더 높게 나타나 ‘한국의 재(再)발견’이란 말까지 나왔다.
SBS ‘정글의 법칙’의 경우, 지난 6월까지 해외에서 촬영된 내용을 방송했으나, 지난 8월 29일부터 최근까지 4회 동안 ‘정글의 법칙 인(in) 와일드 코리아’라는 제목으로 국내 한 무인도에서 촬영된 생존기를 내보내고 있다. 박찬호 박세리 허재 등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했다. 반전은 기존 포맷을 바꾼 국내 생존기의 시청률이 더 높게 나왔다는 것. 시청률 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정글의 법칙’ 국내편 시청률은 지난 5일 8.2%를 기록하는 등 평균 7.5%(이하 TNMS,전국 가구기준)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8~9월 같은 기간 시청률 6%에 비해 1.5%포인트, 지난 5~6월 ‘정글의 법칙’ 해외편 마지막 방송 평균 시청률 6.4%보다도 1%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SBS 관계자는 “단순히 촬영지를 국내로 돌린 것뿐만 아니라, ‘무인도 조난 상황’이라는 설정을 추가한 것이,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과 맞아 떨어져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 같다”면서 “다음 회 시작되는 ‘정글의 법칙 - 헌터 쉐퍼’ 편에도 국내 야생에서 구할 수 있는 먹거리 재료로만 요리한다는 기획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EBS ‘한국기행’도 최근 시청률이 부쩍 높아졌다. ‘한국기행’은 지난주 방송 시간 내내 2% 이상 시청률을 유지했고, 지난달 한 달 평균 시청률도 2.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TNMS 측은 “작년 같은 기간 평균 시청률이 1.6% 수준이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여행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안겨 주면서 시청률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tvN 여행 프로그램인 ‘짠내투어’ 역시 코로나19 발병 직후부터 해외 관광지 대신 국내 관광지를 찾아가는 포맷으로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에선 예전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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