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자 정회석,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인정

김경은 기자 2020. 9. 19.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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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18일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로 인정한 김영자씨(왼쪽)와 정회석씨.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국가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로 김영자(69)씨와 정회석(57)씨를 인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심청가는 2017년 성창순 전 보유자 별세 이후 보유자가 없었다.

김영자 명창은 10세 때 강산제 보성소리의 정통 계승자인 정권진 명창에게서 심청가와 춘향가를 배우며 판소리에 입문했다. 13~14세에 김준섭 선생이 조직한 창극단에서 소리를, 26세에 만정제 판소리를 정립한 김소희 선생에게 심청가와 흥보가를 배웠다. 이후 성우향 선생에게 심청가와 춘향가, ‘수궁가’ 인간문화재인 정광수 선생에게 수궁가, 박봉술 선생에게 적벽가를 배웠다. 1000여편 넘는 창극 활동으로 감정 처리가 풍부해 여류 명창 중에서도 소리가 무겁고 단단하다는 평을 받는다.

정회석 명창은. 정재근 명창의 조카로 보성소리를 확립한 정응민 명창, 그의 아들 정권진 심청가 초대 보유자로 이어지는 세습 예인 집안 출신이다. 부친 정권진 명창에게 어릴 때부터 보성소리를 자장가처럼 들으며 판소리를 배웠다. 부친 작고 후에는 성우향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에게 입문해 춘향가를 이수했다. 전남 보성을 근거지로 하는 보성소리의 원형인 고제(古制) 창법을 잘 구사하면서 낮은 소리보다 더 낮은 소리인 중하성(重下聲)이 풍부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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