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연일 최고치.. 26% 넘어

박유빈 2020. 9. 17. 1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2013명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가 532명으로 전체의 26.4%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감염원과 접촉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 격리하는 게 중요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국 "지역사회에 감염 위험 남아있다는 뜻.. 추석 연휴 고비"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안심진료소에서 의료진 및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2013명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가 532명으로 전체의 26.4%에 달했다. 방역당국이 지난 4월부터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가 4명 중 1명 이상인 셈이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 이후 점차 높아지기 시작해 최근에는 계속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25.4%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감염원과 접촉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 격리하는 게 중요하다. 이와 반대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늘어나고 방역당국의 신속한 추적이 어려워질수록 환자 격리도 늦어지고 2차·3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전파 고리를 끊어내기도 힘들어진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수치가 지속해서 높아지는 통계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평균 20%대 정도를 유지한다는 건 어느 정도 무증상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남아있다는 의미와 엄밀하게 조사를 진행하기가 어려운 한계가 존재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추가 전파 위험이 지역사회에 잔존한다는 뜻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청주=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방역에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추석 연휴를 꼽은 정 본부장은 “두 번째는 가을·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이 증가하는 것이고 (세 번째로)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환경이 변화하는 것도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을 기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3000만명을 넘어섰다고 언급하며 “코로나19 종식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고 코로나19와 함께 안전하게 살아가는 일상과 건강 습관을 정착시키고 생활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채취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실제로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4분(그리니치표준시 16일 오후 11시24분)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3000만345명에 달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이 아직 나오지 않은 현재, 마스크를 ‘셀프 백신’이자 ‘안전벨트’라고 비유하며 “마스크 벗는 상황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