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아파트 '매매절벽'.. 강남 90% 급감
이달 들어 전달 비해 급격 감소
서울 전체 매매 399건 불과
담보대출 규제·임대차2법 영향
전세 거래량도 절반이상 줄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와 전·월세 시장의 ‘거래 절벽’ 현상이 심각해 지고 있다. 9월 들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매매가 전달 대비 90%가량 급감했다.
부동산 매매시장이 ‘팔지도 사지도’ 못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임대차2법(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7월 31일 시행) 영향으로 전·월세 시장의 형편은 더 악화하고 있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15일·계약일 기준)은 399건에 그쳤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 2164.5건에 비해 20% 수준이다.
아파트 매매 급감은 서울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5일 동안 아파트 매매가 10건도 안 된 곳은 중구(2건), 종로구(3건), 광진구(5건), 성동구(8건), 용산구·영등포구·송파구(9건) 등 7곳이나 됐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아파트 매매량이 가장 많았던 노원구도 전달 175건에 비해 22% 수준인 39건에 그쳤다. 강서구도 전달 같은 기간 182.5건에 비해 20%에 그친 37건이 거래됐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월 1만5595건을 기록한 뒤 급속히 감소해 7월 1만651건, 8월 4329건에 그쳤다.
토지거래 허가구역이 있는 강남·송파구를 비롯해 강남3구도 9월 들어 아파트 매매량이 급감해 8월 대비 90%가량 줄었다. 송파구가 전달 같은 기간 114.5건에 비해 93%가량이 줄어든 9건에 불과했고 강남구도 전달 91건에 비해 11건, 서초구도 전달 112건에 비해 14건이 거래되는 데 그쳤다.
이처럼 매매가 급감하고 있는 것은 주택담보대출이 막혀 현금 부자 외에는 아파트를 사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6·17 대책과 임대차2법 시행으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까지 봉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파구 가락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8월에 이어 9월에도 매수세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지난 15일 동안 1건의 거래도 성사시키지 못한 중개업소가 대부분”이라며 “대출 숨통이 트이지 않는 한 거래 실종 상태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9월 전세 거래량도 8월에 비해 전 지역에서 대폭 줄었다. 15일 기준 전세 거래량은 1727건으로 전월 같은 기간 3169건에 비해 45% 수준에 그쳤다. 지역별로 강서구가 전달 같은 기간 453건에 비해 60% 이상 줄어든 168건, 서초구는 전달(206건)보다 대폭 줄어든 63건에 각각 그쳤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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