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편살>하루 8시간 '사무실 전투화' 뭐 신으세요?

손기은 기자 2020. 9. 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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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걱정 金부장은 ‘지압’… 활동 많은 李대리는 ‘삼선’

- 중장년용 두꺼운 밑창

인조가죽에 3㎝ 키높이 효과

발등 양옆 구멍 통풍도 잘돼

- 젊은층 선호 전통의 삼선

3000원대에 부담 없는 가격

EVA 소재가 PVC보다 푹신

- 맵시 챙기는 여성용 통굽

기본 4㎝에 화려한 무늬·장식

명품브랜드 디자인 닮아 인기

직장인들은 하루 두 켤레의 신발을 신는다. 집을 나설 때 외출화를 신고 출근해서는 슬리퍼로 갈아 신는 경우가 많다. 직장인들은 외출화만큼 슬리퍼를 신중하게 고른다. 하루 8∼9시간 자신의 발을 오롯이 맡겨야 하고, 한 번 사면 최소 반년은 신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이 편하고 튼튼하며 비싸지 않은 실내화를 찾는 데 공을 들이는 이유다. 복직편살(복잡한 직장 편하게 살기 위한 정보) 취재팀은 16일 사소하지만 중요한 직장인 필수 아이템 슬리퍼를 파헤쳤다.

◇두꺼운 밑창·인조가죽 스트랩으로 무장한 중장년층용 슬리퍼 = 중장년층 직장인을 위한 슬리퍼는 공통적으로 두꺼운 밑창과 인조가죽을 장착하고 있다. 2.5㎝부터 3㎝ 이상까지 전체적으로 밑창이 두꺼워 키 높이 효과를 준다. 밑창이 두껍다고 해서 모두 푹신하진 않다. 대형 문구 프랜차이즈, 편의점, 시장 등에서 신어 본 중장년층용 슬리퍼 7종 중 5종은 밑창이 단단했고, 2종은 푹신했다. 또 발등을 덮는 부분에 인조가죽 스트랩을 사용해 중후한 느낌을 준다.

시청역 지하 시티스타몰에 위치한 신발전문점 ‘워싱톤’에서는 ‘개그’에서 제조한 ‘슬리퍼’(1만2000원)와 ‘용문’에서 제조한 ‘104 남성 사무실 슬리퍼’(1만2000원)를 취급한다. 두 슬리퍼 모두 2.5㎝가 넘는 곡선의 밑창이 특징이다. 발등을 덮는 부분은 인조가죽으로 돼 있어 고급스럽다. 또 발등의 양옆에 구멍이 있어 통풍이 잘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소마리빙’의 ‘크로커다일 배지 슬리퍼’(5000원)와 ‘크로커다일 빅로고 슬리퍼’(5000원)도 두꺼운 밑창과 인조가죽이 특징이다. 배지 슬리퍼는 발등을 덮는 부분 상단에 크로커다일 로고가 삽입된 금색 배지를 넣었다. 빅로고 슬리퍼는 넓은 인조가죽 위에 큰 크로커다일 로고를 음각으로 삽입한 차분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젊은 직장인을 위한 전통의 ‘삼선슬리퍼’= 저렴하고 내구성이 좋은 일명 ‘삼선슬리퍼’는 20대 중반∼30대 초반 직장인에게 인기다. 광화문 일대의 문구점, 마트,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17종의 삼선슬리퍼 중 11종은 PVC 소재를, 6종은 EVA 소재를 사용했다. PVC 소재는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단가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반면 EVA 소재는 부드럽고 쿠션감이 좋다. EVA 소재의 삼선슬리퍼는 밑창이 얇아도 푹신한 반면, PVC 소재의 삼선슬리퍼는 밑창이 두껍지만 푹신하지 않고 단단했다. ‘이글코리아’의 ‘보급형 슬리퍼’는 알파, 오피스디포 등 대형 문구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많이 취급되는 PVC 소재 삼선슬리퍼다. PVC 소재답게 푹신함보다는 튼튼한 질감이 느껴졌다. ‘명신FNS’의 ‘삼선슬리퍼’(3000∼5000원)는 광화문 일대의 편의점에서 많이 취급되는 PVC 소재 삼선슬리퍼로 단단한 질감이 특징이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이앤에스’의 ‘EVA 삼선슬리퍼’(3000원)는 부드럽고 푹신했다.

◇나이 불문 여성 직장인 ‘최애’ 아이템 통굽 슬리퍼 = 여성용 굽 슬리퍼는 기본적으로 4㎝ 이상의 굽이 달려 있다. 앞굽이 함께 있는 통굽이기에 안정감 있게 신을 수 있다. 크게 무늬와 로고 없이 깔끔한 디자인, 화려한 무늬와 장식이 있는 디자인으로 분류된다. 또 굽이 높다 보니 밑창에는 미끄럼 방지 처리가 돼 있다. 시청역 지하 시티스타몰에는 구찌, 펜디 등의 브랜드 디자인을 카피한 화려한 여성용 슬리퍼가 많았다. 신발전문점 ‘워싱톤’과 ‘슈발’에서 판매 중인 ‘aa 구찌 슬리퍼’(1만 원)는 발등이 구찌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로고가 그려진 천으로 꾸며져 있다. 오피스알파 종로구청점에서 구매 가능한 ‘샤론 여성슬리퍼’는 2만 원으로 슬리퍼 중 가장 고가다. 빨간색 인조가죽이 발등을 덮고 그 위에 은색 비즈 장식이 있으며, 발바닥 중앙에는 은색 합성고무가 길게 박음질돼 있어 화려함을 더한다. 반면에 시티스타몰에서 판매하는 ‘그린피아 통굽 슬리퍼’(1만 원), 명동지하쇼핑센터에서 판매하는 ‘신신고’의 ‘에이스 중굽 쿠션 슬리퍼’(1만5000원)는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부장님, 상무님 ‘취향저격’ 지압 슬리퍼 = 부장님, 상무님이 즐겨 찾는 지압 슬리퍼는 발바닥이 닿는 부분에 자갈이나 작은 돌기들이 박혀 있어 지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신고 서 있거나 걸으면 체중이 발에 실리면서 발바닥이 지압된다. 지압 슬리퍼는 명동지하쇼핑센터와 남대문시장, 남대문로지하상가에 가야 구할 수 있다. 약국에서도 판매한다. 명동지하쇼핑센터에서 파는 ‘제이에스글로벌’의 ‘자갈 슬리퍼’(2만 원)는 나무 재질의 발바닥 부분에 35개의 자갈이 박혀 있다. 울퉁불퉁한 자갈이 발바닥을 강하게 지압해준다. 남대문시장에서 판매하는 ‘동문’의 ‘뉴폴로 지압 슬리퍼’(1만5000원 안팎)의 발바닥 부분에는 뾰족한 돌기가 박혀 있어 걸으면 발바닥을 골고루 지압해줘 시원한 느낌이 든다.

이 외에 캐릭터 슬리퍼도 여성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아트박스와 다이소에 특히 많으며 다이소 제품은 5000원 수준으로 ‘가성비’가 좋다. 보통 230∼240㎜ 한 사이즈만 판매 중이거나 여러 사이즈가 있더라도 대부분 270㎜ 이하다.

손기은 기자, 박수빈·전재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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