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셰프 영입 vs 맛집과 협업', 대형마트들의 집밥전쟁

정혜윤 기자 2020. 9. 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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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COVID-19) 장기화에 밀키트(식재료와 양념 등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제품) 등 가정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대형마트가 '집밥 전쟁'에 직접 뛰어들었다.

식재료 판매에 주력했던 대형마트가 스타셰프를 영입해 가정간편식 메뉴 개발에 공들이거나 유명 맛집과 협업한 밀키트 제품 판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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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올해 FIC 신설, 강레오 셰프 영입..이마트는 유명 맛집과 협업·대형 밀키트존 확대

코로나(COVID-19) 장기화에 밀키트(식재료와 양념 등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제품) 등 가정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대형마트가 '집밥 전쟁'에 직접 뛰어들었다. 식재료 판매에 주력했던 대형마트가 스타셰프를 영입해 가정간편식 메뉴 개발에 공들이거나 유명 맛집과 협업한 밀키트 제품 판매에 나섰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2682억원, 2018년 3조 2164억원, 2022년에는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 푸드이노베이션센터 /사진제공=롯데마트


실제 롯데마트 가정간편식 매출도 2018년에는 전년대비 37.3%, 지난해 16.2% 증가했고 올해도 1월부터 8월까지 약 25% 가량 늘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으로 약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지난 2월 가정간편식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밀(Meal) 혁신 부문을 만들었다. 3월에는 문영표 마트 사업부 대표 직속으로 전문 셰프와 식품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를 신설했다. 초대 FIC 센터장으로 강레오 스타 셰프까지 영입하면서 공을 들이고 있다. 강 셰프는 일주일에 2~3번 출근하며 롯데마트 가정간편식, 밀키트, 즉석조리식품(델리) 등 먹거리 전반 컨설팅을 총괄한다.

FIC 첫 작품으로 선보인 PB(자체브랜드) '요리하다 강화 섬계탕'은 출시 후 보름만에 판매량 1만개를 돌파했고, 두달 만에 6만개 이상을 판매했다.

이마트 피코크 밀키트 매대를 둘러보는 고객.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는 한 명의 특정 스타셰프를 영입하기보다 유명 맛집과 협업을 통해 집밥 수요를 공략 중이다. 이마트 PB(자체브랜드) 피코크 '고수의 맛집' 시리즈로 지난 4월 내놓은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가 인기다.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 원조 맛집인 '오뎅 식당'과 손잡고 출시한 부대찌개는 현재까지 약 9만개 가까이 판매되며 밀키트 전체 상품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마트는 밀키트존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월계점에서 처음으로 진열대 길이만 13m인 밀키트존을 선보였고 현재 대형 밀키트존을 40곳으로 늘렸다. 그 결과 이마트의 밀키트 매출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53.1% 증가했다.

홈플러스 '삼청동식탁' 매장/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집 반찬에 공들인다. 밑반찬과 잡채, 조림류, 젓갈류 등 40여종의 즉석반찬 전문점 '삼청동식당'을 론칭해 운영 중이다. 각각 매장에서 따로 운영됐던 즉석반찬 매장을 한 브랜드로 통합해 반찬을 만드는 조리과정까지 고객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지난 3월 3곳이었던 삼청동 식당은 현재 81곳까지 늘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삼청동 식탁은 론칭 이후 약 10% 수준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전체 즉석조리식품 온라인 매출 신장률을 약 10% 끌어올리는데도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장마, 태풍 등으로 식재료값이 널뛰면서 가격 변동이 크지 않으면서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밀키트, PB 전문 매장을 확대하는 등 대형마트발 가정간편식 전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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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기자 hyeyoon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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