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착한 공공택지 아파트로 내 집 마련할까

박세준 2020. 9. 1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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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책이 나올 때마다 바뀌는 정책 탓에 아파트 청약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7·10 부동산 대책으로 신혼부부나 생애 최초 특별공급의 비율이 늘어났고, 8·4 수도권 공급대책 등을 통해 사전청약 물량이 공개되면서 청약을 준비하던 실수요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났다.

정부가 8·4 공급대책의 일환으로 제시한 수도권 공공택지의 공공분양 사전청약 6만가구는 안타깝게도 내년 7월 이후에나 청약 일정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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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전국에 4만3262가구 공급 예정
공사·지자체 주도.. 분양가 상대적 저렴
수도권에 35개 단지 3만109가구 집중
전매 제한 최대 10년간 묶여 주의해야
지방도 곧 규제 강화.. '막차' 단지 주목

부동산 대책이 나올 때마다 바뀌는 정책 탓에 아파트 청약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7·10 부동산 대책으로 신혼부부나 생애 최초 특별공급의 비율이 늘어났고, 8·4 수도권 공급대책 등을 통해 사전청약 물량이 공개되면서 청약을 준비하던 실수요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났다. 또 이달부터 특별공급 물량이 확대된 만큼 서둘러 신규 아파트 분양에 뛰어들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공공분양 사전청약을 느긋하게 기다려야 할지 실수요자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에서 공공택지 아파트 4만326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51개 단지 중 35개 단지 3만109가구가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에 당장 올해 집을 구해야 하는 예비청약자들이 노려볼 만하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정부가 8·4 공급대책의 일환으로 제시한 수도권 공공택지의 공공분양 사전청약 6만가구는 안타깝게도 내년 7월 이후에나 청약 일정에 들어간다.
공공택지는 공공이 개발하고 공급하는 주택용지를 뜻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사나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만큼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리 기반시설에 대한 계획과 투자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주변에 대규모 산업단지 등 택지 조성과 광역교통계획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고, 소형 아파트 비중을 늘리는 대신 분양가도 저렴하게 책정되는 편이다.

연내 꾸준히 공급되는 공공택지 분양과 달리 민간택지는 당분간 공급절벽이 예상된다. 지난 7월 말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가 확대 시행된 탓에 건설사들이 상반기에 앞다퉈 물량을 소진해 버린 탓이다. 서울의 경우 이달 분양한 단지가 양천구 ‘신목동 파라곤’ 단 한 곳에 불과하다.

주의할 점도 있다. 공공택지는 분양가가 저렴한 대신 전매제한은 최대 10년으로 민간택지보다 긴 편이다. 수도권은 3∼10년, 지방은 1∼3년의 전매제한이 적용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발표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 방침에 따라 조만간 지방의 공공택지 분양 아파트의 전매제한이 1∼3년에서 3∼4년으로 더 늘어날 예정이다.

그래서 금호산업이 경북 경산 하양택지지구에서 이번주 분양에 들어간 ‘경산 하양 금호어울림’은 지방 공공택지 전매 규제 강화를 피한 ‘막차’ 단지로 꼽힌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5개동에 626가구를 짓는 데 모두 전용 59㎡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에서 ‘감일 푸르지오’ 496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내에는 지하 1층∼지상 2층, 총 3만8564㎡ 규모의 상업시설인 ‘아클라우드 감일’도 조성된다.

현대건설과 계룡건설은 다음달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5블록에 ‘힐스테이트 고덕’을 분양할 예정이다. 강일IC를 통해 서울 외곽순환도로, 올림픽대로로 진입할 수 있는 데다 하남선 상일동역과 미사역 사이에 설치되는 강일역이 연말부터 운영된다.
다음달에는 경기 과천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S8 블록에서 신동아와 우미건설이 특별공급을 포함한 아파트 608가구의 청약을 받는다. 분양가는 지난 2월에 지식정보타운 S9 블록에서 분양한 ‘과천제이드자이’(3.3㎡당 2195만원)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주변시세의 절반 수준이다. 우미건설은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27블록에서 ‘에코델타시티 우미린’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LH도 다음달 경기 하남시의 위례신도시 A3-3a 블록에서 공공분양 252가구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1㎡ 69가구, 59㎡ 183가구 등 소형으로 구성됐고, 하남시에서 2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30%를 우선 배정한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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