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세브란스서 17명 집단감염.. 재활병원 '코호트 격리'

김유나 2020. 9. 10. 1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빅5' 대형병원으로 불리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가족 모임에서 감염된 사례도 잇따라 추석을 앞둔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 평택에서도 병원 감염 사례가 나왔다.

앞서 이 가족모임에서는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가족 1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양팀 직원·간호사 등 무더기 확진
긴급방역 진행 후 외래진료 중단
평택 병원서도 간호사 등 양성
홍성·김포선 가족 모임 후 감염
명절 앞두고 방역당국 우려 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 입구에 통제선이 설치되어 있다. 뉴시스
국내 ‘빅5’ 대형병원으로 불리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가족 모임에서 감염된 사례도 잇따라 추석을 앞둔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빅5 세브란스에서도 확진자 발생

1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전날 확진된 영양팀 외부 협력업체 직원 1명과 접촉한 사람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이날 오전까지 16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영양팀 직원과 재활병원 71병동의 환자·보호자·간병인·간호사 등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 병원에서는 지난달 사랑제일교회에 다녀온 간호사 1명이 확진돼 안과병원이 폐쇄조치 된 바 있다. 당시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서울시는 폐쇄회로(CC)TV로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최초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긴급방역을 실시하고 외래진료를 중단했다. 역학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재활병원을 선제적으로 코호트(동일집단)로 묶어 관리하기로 했다. 환자와 보호자, 직원에 대한 전수 검사도 시행한다.

경기 평택에서도 병원 감염 사례가 나왔다. 평택시에 따르면 이날 평택 서울의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2명과 이 병원을 방문했던 환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7일 A(평택 112번·9일 확진)씨와 한 공간에 있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에서 의료진 등 관계자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A씨는 지난 4∼6일 평택 박애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뒤 7일 서울의원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역시 박애병원에서 또 다른 확진자(안양 130번)와 동선이 겹쳐 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병원 감염이 또 다른 병원 감염으로 이어진 것이다. 평택시는 박애병원 4·5층을 코호트 격리하고, 박애병원과 서울의원 방문자 등에 대해 전수조사 중이다. 경기 시흥 센트럴병원에서도 이날 입원환자 3명이 확진돼 환자 확진자는 총 4명이 됐다.

◆가족모임 위험… 5분 탑승한 택시기사도 감염

가족 모임 등을 통해 일가족이 감염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날 ‘부천가족 모임’ 관련 확진자가 1명 추가됐다. 앞서 이 가족모임에서는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가족 1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의 접촉자와 이날 나온 추가 확진자까지 더하면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충남 홍성에서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족과 만나 친인척 8명이 한꺼번에 확진됐다. 이날 경기 안양에서는 50대 B씨가 확진됐는데, 그는 지난 1∼4일 홍성의 언니 집에 머물며 다른 친인척들을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접촉한 B씨의 언니와 친인척 7명은 전날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홍성 확진자들의 동선에 특별한 요인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B씨를 통해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수도권의 다른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 중에는 3살과 9살 어린이도 포함돼 해당 어린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의 원생과 초등학교 학생, 교사 등 180여명도 검사를 받았다.
10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의료진이 글러브박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광주 북구보건소 제공
이날 경기 김포시에서 발생한 확진자 3명 역시 가족이다. 이들은 전날 확진된 80대 확진자의 아들 부부와 딸로 확인됐다. 강원 원주에서도 30대 부부와 만 4세·8세 자녀까지 일가족 4명이 모두 확진됐다. 이밖에 경기 성남에서는 수정구에 있는 한 고시원에서 거주 중인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확진자를 잠깐 태운 택시기사 2명이 감염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307번 확진자는 부산 320번과 부산 336번이 운전하는 택시에 각각 5분 정도 탑승했다. 당시 셋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감염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택시를 탄 후 대화를 삼가고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