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폭주'에 늘어나는 오토바이..사망 사고 14% 급증

김남이 기자 2020. 9. 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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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에 배달 오토바이가 급격히 늘고 있다. 배달용으로 주로 쓰이는 중형 오토바이가 올 들어서만 2만6000여대가 새로 등록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 증가의 영향이다.

문제는 사고도 함께 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오토바이 사고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14%나 늘었다. 오토바이 사고는 주로 저녁식사와 야식 배달이 많은 저녁 시간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올 신규 등록 중형오토바이 2만5836대, 코로나19 확산 후 급격히 증가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에 등록된 오토바이는 224만7564대로 올 초보다 3만7752대가 늘었다. 지난해 1년 동안 신규 등록된 오토바이 수(2만8302대)보다 벌써 9450대가 많다.

배달용으로 많이 쓰이는 중형 오토바이(100cc~260cc)는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 올해에만 벌써 2만5836대가 늘었다. 2019년 한 해 신규 등록 오토바이는 2만여대였다.

오토바이 등록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소비 증가 영향이 크다. 올 2분기 온라인쇼핑에서 음식서비스를 거래한 금액은 3조83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8%나 증가했다.

배달 서비스가 늘면서 덩달아 오토바이 등록도 증가한 셈이다. 올 2월까지는 중형 오토바이 신규 등록이 1382대 느는 것에 그쳤는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3월부터 신규 등록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 최근 6개월 사이에만 2만4400여대가 새로 등록됐다.

문제는 배달 소비와 오토바이 등록 증가가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오토바이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해 대비 2.7% 늘었고, 교통사고 사망자는 같은 기간 233명에서 265명으로 13.7%나 늘었다. 오토바이의 경우 사고가 나면 중상을 입을 확률이 높아 사망자 증가가 더 가파르다.

오토바이 사고 주말·저녁·20대 이하에 집중...서울 신논현·동묘앞 위험지역
/자료제공=도로교통공단

오토바이 운전자는 주말과 야간 시간에 특히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2015~2019년)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분석할 결과, 요일별로는 금·토요일에 사고가 가장 많이 집중됐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시에서 밤 10시에 교통사고가 가장 잦았다. 오토바이 사고 10건 중 4건은 이 시간대에 발생했다. 전체 교통사고 발생 시간과 비교해도 야간 시간에 집중도가 높았다. 전체 차량 사고와 비교하면 신호위반과 중앙선 침범으로 발생한 사고가 많다.

나이별대로는 20대의 오토바이 사고(22.3%)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0대 18.7% △30대 14% △50대 12% 순이었다. 교통사고 사망자도 20대가 가장 많다.

오토바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10대 지역으로는 △서울 신논현역 △서울 동묘앞역 △부산 부전사거리 △부산 서면교차로 △서울 길음역 △서울 수유사거리 △부산 연산교차로 △서울 삼양입구사거리 △서울 화곡사거리 △경기 부천 전화국사거리 부근이 꼽혔다.

도로교통공단의 민경진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센터장은 "배달문화 확산과 함께 관련 오토바이 사고의 위험도 증가했다"며 "오토바이 탑승자는 사고발생 시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호장구를 꼭 착용하고, 교통법규를 준수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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