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떨어졌다" 정부가 언급한 아파트, 평균 아닌 '일부 최저거래'?
마래푸 59㎡ 11억 거래는 '가족간 거래'로 밝혀져
이번 제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언급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 사례가 되려 일부 몇 건의 특이 사례를 전체 통계로 본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자리에서는 서초 반포자이와 송파 리센츠, 마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노원 불암현대 등 최근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실거래 하락 사례를 들었다.
서초구 반포자이(84.94㎡)는 7월 초 28억5000만원(25층)에서 8월 중 24억4000만원(18층)으로 4억1000만원 하락했고,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단지(59.92㎡)도 7월 중 14억원(4층)에서 8월 초 11억원(7층)으로 3억원이 내려갔다.
송파구 리센츠(27.68㎡)와 노원구 불암현대(84.9㎡)도 비슷한 기간동안 각각 2억2500만원, 9000만원씩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거의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호갱노노 자료에 따르면, 우선 서초구 반포자이 84.94㎡의 경우 7월초 28억5000만원(25층)에 거래됐으나 8월중 24억4000만원(18층)에 거래됐다고 신고됐다. 그러나 해당 신고일 하루 전날 같은 평형대 17층 물건이 28억원에 팔려 24억4000만원을 하락한 평균값으로 봐야하는지 의문이 생긴다. 아파트 실거래가를 볼 수 있는 호갱노노 앱에서는 한때 24억4000만원 거래를 "이상값으로 분류돼 평균 계산에서 제외됐다"는 알림을 띄워놓은 상태다.
송파구 리센츠 27.68㎡의 경우 7월초 11억5000만원(5층)에 거래됐다가 8월 중 8억9500만원(19층)에 매매됐다고 신고됐다. 그러나 확인해보니 같은 날 같은 평형대 고층물량인 29층 물건이 10억7000만원으로 거래돼 1억7500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마지막 사례인 노원구 불암현대(84.9㎡)도 마찬가지다. 8월초 5억9000만원(17층) 신고된 날 최고가격인 6억6000만원(19층)도 거래됐다고 알렸다.
마포구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마래푸(59.92㎡) 11억원대 물건은 나온 적이 없고 지금도 없다"며 "일부 거래가 최저가로 거래됐다고 시세가 확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후로 거래된 건은 같은 평형대 14억원대이기 때문에 시세를 이 정도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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