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신도시 청약 대기" 하남 전셋값 22% 뛰었다

조한송 기자 2020. 9. 9. 1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하반기 과천, 하남 등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이 실시되면서 이들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전세 수요가 늘고 있다.

9일 과천, 하남 부동산 중개소 등에 따르면 청약 대기자들로 현재 전세 매물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내년 7월 전 이주시 청약 가능"생애최초 수요 몰린다"━전문가들은 사전 청약이 시작되는 내년 하반기까지 이같은 전세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관측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8일 정부가 내년 7월부터 2년 동안 6만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대상지로는 남양주왕숙 지구, 과천과천 지구, 하남교산 지구 등 3기 신도시 5곳과 시흥거모을 포함한 주거복지로드맵 공급택지기 선정됐다. 사진은 이날 남양주왕숙지구 모습이다. 2020.9.8/뉴스1


내년 하반기 과천, 하남 등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이 실시되면서 이들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전세 수요가 늘고 있다. 본 청약 전 2년 거주해야 하는 자격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다.

씨마른 전세… 이미 6개월새 22% 뛰었다

9일 과천, 하남 부동산 중개소 등에 따르면 청약 대기자들로 현재 전세 매물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과천시 별양동 내 A 공인중개사는 "오늘 아침에만 해도 저렴하게 나온 한 집에 전세 문의가 두 건이나 있었다"며 "청약 때문에 다들 빨리 들어오고 싶어해서 재건축 이슈로 1년만 살고 나가야 하는 데도 이주 날짜만 맞으면 계약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하남시 신장동 B 공인중개사는 "3기 신도시 내년 7월 분양한다고 발표나니 다들 빨리 움직이고 싶어한다"며 "가격이 올라 비싼 매물이 많고 3억~4억원대 매물은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온라인에 등록된 매물도 줄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 내 전세 및 월세 매물은 지난 6개월 전 1540건에서 이날 기준 214건으로 86.2% 급감했다. 경기도 시군구 내 가장 많은 감소량이다.

같은 기간 하남 역시 1859건에서 688건으로 63% 급감했다. 이 기간 공인중개사 법 시행으로 공동 중개 매물이 줄어든 데다 3기신도시 청약을 염두에 두고 이주하려는 전세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물이 줄자 전세 가격도 올랐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3.3㎡당 과천시 평균 전셋값은 2294만원으로 지난 3월 말(2277만원) 대비 0.7% 올랐다. 상반기만해도 전셋값이 하락하는 듯 했으나 하반기부터 다시 오름세를 나타낸 것이다. 하남도 같은 기간 1224만원에서 1492만원으로 무려 22% 뛰었다.


내년 7월 전 이주시 청약 가능…"생애최초 수요 몰린다"
전문가들은 사전 청약이 시작되는 내년 하반기까지 이같은 전세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관측한다. 사전청약이 실시되는 내년 7월 전에 입주할 경우 본청약 기간까지 2년 간의 실거주 요건을 채울 수 있어서다.

특히 가점이 낮아 청약 기회를 노리기 어려웠던 청년과 신혼부부의 이주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공급 물량이 늘어난 생애최초 특별 공급 제도를 통해 추첨 기회를 노려볼 수 있고 맞벌이 신혼부부의 자산 요건도 완화 될 것으로 기대되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특별공급 적용 대상의 소득 요건 등을 추가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외벌이(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130%) 대비 맞벌이(140%) 부부의 소득 요건이 엄격해 신혼부부 특별공급 기회를 누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청약전문가 정지영 아임해피 대표는 "가점이 높은 경우 당해지역으로 굳이 움직이지 않아도 되겠지만 신혼부부 등 청년들은 얘기가 달라진다"며 "청약 당첨이 어려울거라고 생각하다가 자산 요건이 완화되고 공급 물량이 늘면서 생애최초 등에 관심 갖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대표는 "민간택지에서 분양하는 민영주택에서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은 7%로 적다"며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경우 소득 요건을 맞춰도 자녀가 없으면 당첨되기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오뚜기 라면만 먹던 정용진 SNS에 왕뚜껑이…'14세-11세 커플'의 출산 아이, 성폭행 맞았다10년간 8번 결혼한 인도의 '연쇄 신부'…노인만 골라 만났다박은영, 임신 5개월 고백…"1월에 유산, 다 내 책임 같더라"나비, 과감한 수영복 자태…"어깨뼈 보였던 시절"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