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패닉바잉 진정되겠지만.. 뛰는 전셋값에 기름 붓는 격"

김동호 2020. 9. 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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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7월부터 하남 교선, 남양주 왕숙 등 수도권 3만가구에 대한 사정청약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전세가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사전청약을 고려하는 사람은 내 집 마련을 하면 안되기 때문에 전세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최근 전세수급지수도 서울 185.4로 2015년 전세대란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세매물이 부족하다는 걸 보여주는데, 임대수요가 늘면서 반전세나 월세가 늘어나는 현상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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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기대반 우려반

정부가 내년 7월부터 하남 교선, 남양주 왕숙 등 수도권 3만가구에 대한 사정청약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전세가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개정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매물이 급감하고 치솟는 집값 때문에 청약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내년 사전청약을 기다리는 수요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30대 패닉바잉(공포에 의한 구매)을 진정시키는 효과는 있겠지만 전세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8일 "청약가점이 낮은 30대들이 청약을 포기하고 패닉바잉에 나서고 있는데, 신혼부부 특별분양이나 신혼희망타운에서 분양물량이 예정돼 신규 분양시장에서 내 집 마련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패닉바잉의 주요 수요층이던 3040세대가 분양가상한제를 통한 합리적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의 주택수요 및 쏠림현상을 경기권으로 일부 분산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패닉바잉 안정이라는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세시장 불안은 더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대차 2법 시행으로 매물이 씨가 마른 상황에서 3기 신도시 청약을 위한 전세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사전청약을 고려하는 사람은 내 집 마련을 하면 안되기 때문에 전세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최근 전세수급지수도 서울 185.4로 2015년 전세대란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세매물이 부족하다는 걸 보여주는데, 임대수요가 늘면서 반전세나 월세가 늘어나는 현상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사전청약은 글자 그대로 본청약에 앞서 실시하는 것이라 실제 입주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적지 않다"며 "법인 보유 아파트의 매물 증가와 등록임대주택 상당수가 시장에 매물로 공급되면 임대시장의 매물이 줄어들어 매물부족 문제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전세수요가 늘고 매물이 줄어들면 전세가 상승은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입주 전까지 임대수요가 늘며 매매가가 떨어지고 전세가는 오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2010년 이명박정부의 보금자리주택 사업 때도 보금자리 당첨을 위해 대기하는 수요가 늘며 매매가는 계속 떨어지는데 전세가는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3기 신도시 등도 입주를 기다리며 5년 가까이 전세수요로 남아야 해 전세난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집을 사려는 수요는 적어지고 전세가가 올라가면 결국 가격 격차가 좁아지면서 다시 갭투자 투기수요가 눈독을 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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