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 DIY] 평범한 직장인 건축주가 직접 만든 파고라

내 손으로 직접 만든 단독주택 DIY 아이템 13탄

집짓기 예산은 늘 한정적이고 필요한 것은 많다. 마음에 꼭 드는 제품은 너무 비싸다. DIY를 통해 이 난관을 먼저 극복한 선배 건축주들의 조언을 받아보자. 그 열세 번째 순서는 ‘파고라’이다.

어닝 있는 파고라 만들기

DIY FAMILY

안녕하세요. 올해 40살이 된 평범한 직장인 정지용입니다. 5년 전 시작한 캠핑이 너무 좋았던 우리 가족은 전원생활의 꿈을 키워오다 작년부터 용인의 한 타운하우스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곳으로 이사 온 후, 손수 하나씩 만들어 가는 재미와 마당 있는 삶의 행복을 딸아이와 함께 매일 누리는 중입니다. 마당의 넓은 데크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눈, 비는 피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막이 되어줄 파고라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준비물

각파이프 100×100(mm), 모르타르(4포대), 각파이프 조인트, 디딤석, 방부목, 커튼 봉 등

총비용
약 65만원 (스카이어닝 포함 가격)

난이도 ★★★★☆

PROCESS

자료제공 https://blog.naver.com/yunian80

재단 및 페인팅｜기초기둥이 될 100×100(mm) 각파이프를 미리 설계해 놓은 치수대로 재단합니다. 1cm 오차도 수평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최대한 자세히 도면을 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후 재단한 각파이프를 무광페인트로 칠했습니다. 각파이프 조인트가 아연이므로 프라이머를 뿌리고 칠하면 더 잘라집니다.

각파이프 조인트 조립｜기둥을 세우기 전, 조인트 치수를 재고 육각볼트로 조립을 한번 했다가 다시 풀어줍니다. 미리 구멍을 내고 기둥을 올려서 재조립하는 것이 혼자 하기에 수월했습니다.

기둥 고정｜기둥을 세울 자리에 30cm 이상 땅을 파고 디딤석을 넣습니다. 디딤석 위에 기둥을 놓고 가로 바를 올려 조인트를 조입니다. 기둥의 수평 작업이 끝나면 모르타르를 부어 기둥을 고정합니다. 그리고 하루 정도 굳기를 기다립니다.

나무살 그늘 제작｜방부목으로 모양을 내고 한쪽 끝에는 60cm 폭의 렉산을 씌워 스카이어닝을 접었을 때 비가 안 맞도록 했습니다. 방부목을 재단하고, 오일스테인을 바르고, 각파이프에 고정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스카이어닝｜파고라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어닝을 추가 설치했습니다. 어닝 천, 도르래, 낙하산 줄, 커튼 봉 등 자재를 각각 온라인으로 주문해 미리 설계한 도면을 들고 세탁소에 가 재봉했습니다. 어닝 천은 무게가 있어 천막 레일을 사용했고, 튼튼한 낙하산 줄과 도르래로 지탱하는 힘을 분산시켰습니다.

파고라 완성｜가로 3.8m 세로 2.2m 높이 3.2m의 파고라가 완성되었습니다. 페인트칠이 벗겨진 곳은 보수한 뒤 어닝을 펼치고, 블라인드 손잡이도 달았습니다. 비가 올 때 안에 들어가니 아늑하고 좋습니다. 야간에는 스트링라이트와 함께 더 멋스러운 공간이 됩니다.

건축주 TIP

파고라 제작에는 75mm 각관이 적당하고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튼튼합니다. 하지만, 무게가 상당하므로 기둥 하나에 모르타르를 하나씩 넣어 움직임이 없게 해야 합니다. 용접이 아닌 조인트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다양한 설계를 혼자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종류의 조인트가 있어 원하는 모양의 파고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추가로 설치한 스카이어닝은 저희 개인적인 취향이고, 그늘막이나 렉산, 나무살 등 다양하게 연출해도 좋습니다.

구성_ 이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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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DIY] 평범한 직장인 건축주가 직접 만든 파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