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좌석 거리두기' 골몰..50%만 오픈~한명 위한 공연도

이재훈 2020. 9. 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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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시대에 좌석 거리두기를 두고 공연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기존에 국공립 극장에만 적용되던 좌석 거리두기가 민간 공연장에도 적용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이 지속되면 좌석 거리두기에 따라, 최대 좌석의 50%만 사용 가능하다.

뮤지컬 '캣츠' 40주년 기념 내한공연의 '좌석 거리두기'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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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캣츠 좌석 거리두기. 2020.08.31. (사진 = 클립서비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시대에 좌석 거리두기를 두고 공연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기존에 국공립 극장에만 적용되던 좌석 거리두기가 민간 공연장에도 적용이 됐기 때문이다.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좌석 활용의 효율성을 위한 고육지책에 골몰하는 모양새다.

일반적으로 대극장 뮤지컬의 경우 유료 객석 점유율 70%을 유지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이 지속되면 좌석 거리두기에 따라, 최대 좌석의 50%만 사용 가능하다. 공연을 올릴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다.

뮤지컬 '캣츠' 40주년 기념 내한공연의 '좌석 거리두기'가 눈길을 끈다. 오는 9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전체 좌석의 50%가량을 홀딩해놓고 그 절반만 오픈한다. 방역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감안, 두 좌석씩을 붙여 놓았다. 처음부터 좌석을 띄어놓으면, 동반인과 함께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캣츠 좌석 거리두기. 2020.08.31. (사진 = 클립서비스 제공) photo@newsis.com

이와 함께 10일 또는 2주 단위로 쪼개서 티켓팅을 하는 공연 제작사도 늘어나고 있다. 안전을 위해 우선 좌석 거리두기를 시행하되, 방역 상황이 나아지면 객석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19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하는 연극 '히스토리보이즈'의 경우 '매너 거리두기'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주목 받고 있다.

'히스토리 보이즈'는 사이드 블록의 객석을 지그재그가 아닌 옆자리 건너띄기만 적용해 객석을 배정했다.

문제는 객석 띄어앉기가 무의미한 이머시브 공연이다. 몇년 전부터 공연계에서 유행한 이머시브 공연은, 대체로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불분명한 작품을 가리킨다. 배우가 객석 사이를 누비고 다니는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객석 띄어앉기가 무의미해진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개막 예정이던 이머시브 시어터 형식의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라이선스 초연은 내년으로 연기했다.

[서울=뉴시스] '객석 띄어앉기' 풍경. 2020.05.28. (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photo@newsis.com


이런 흐름에서 객석 거리두기가 상관 없는, 관객 한명만을 위한 공연도 등장했다.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가 8일과 15일 서울 종로구 체부동(더채)에서 선보이는 '한 사람을 위한 자장가'는 회당 관객 한명만을 위한 공연이다. 매 회 관객이 입장하면 40분 동안 4명의 공연자들이 한 사람의 관객을 위해 자장가 공연을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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