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원전산업 사활 달렸다..체코로 날아간 한수원 사장

세종=안재용 기자 2020. 9. 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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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연말 체코정부가 발주하는 8조원 규모 신규 원전을 수주하기 위해 직접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또 정 사장은 체코 두코바니 신규원전 건설 지역 현지 기업인들을 만나 전주기 협력체계 구축과 현지화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정 사장은 "지난 2월 한수원이 제시한 공급모델이 체코 신규원전 공급모델로 확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지난 50여년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결집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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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한수원 사장, 체코 방문..체코 원전특사·전력공사 경영진 만나
체코 신규원전 에정부지 두코바니 전경 / 사진제공=대우건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연말 체코정부가 발주하는 8조원 규모 신규 원전을 수주하기 위해 직접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국내 신규원전 건설이 중단된 상황에서 한국 원전산업을 지키기 위해 수출에 사활을 걸겠다는 것이다. 정부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체코 산업부 장관과 면담하는 등 총력지원에 나서고 있다.

4일 한수원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를 방문하고 체코 신규원전사업 총괄책임자 야로슬라브 밀 원전특사와 체코전력공사(CEZ) 경영진을 만났다. 정 사장은 이어 체코 의회를 방문하고 원자력상임위 소속 의원과 한-체코 의원친선협회 회장을 만나 우수한 한국 원전기술을 알렸다.

또 정 사장은 체코 두코바니 신규원전 건설 지역 현지 기업인들을 만나 전주기 협력체계 구축과 현지화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신규원전 건설지역 사회복지기관과 시 당국을 방문해 학교 지원물품을 전달하고 국산 마스크 45만개를 기부하기도 했다. 원전 건설지역 주민들 마음을 사 수주를 원활히 하겠다는 취지다. 현지 아이스하키팀 후원협약도 맺었다.

체코는 올해 2월 잠재공급사들을 대상으로 공급모델 워크숍을 개최했다. 지난달에는 'EPC(설계, 구매, 시공 통합발주)'로 사업모델을 확정했다. 올해 말 신규원전사업 입찰안내서를 발급할 계획이다. 이후 6개월간 입찰서 작성과 제출 과정을 거친 후 공급사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 최종사업자 선정은 2024년으로 예상된다.

현재 두코바니 원전 수주전엔 한수원을 비롯해 △중국광핵그룹(CGNPC) △프랑스 국영 전력공사(EDF) △러시아 국영 로사톰(Rosatom) 등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수원 등은 올 2월 워크숍에서 체코측에 EPC 턴키모델에 구매, 하도급사 선정 등의 분야에 발주처 참여를 포함하는 사업모델을 제안했다. 입찰 예정 노형은 1000MW급 한국형 원전 'APR1000'이다. 지난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최종 설계인증을 받은 모델이다. 현재 NRC 설계인증을 취득한 노형은 미국이 개발한 'AP1000', 'ESBWR' 뿐이다.

중국, 일본, 프랑스의 경우 아직 NRC 인증을 받지 못했다. 한수원은 이에 더해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도 추진 중이다. 앞서 2017년 APR1400의 유럽수출형 원전인 EU-APR 노형이 EUR인증을 받은 바 있어, APR1000의 인증도 무리없이 따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사장은 "지난 2월 한수원이 제시한 공급모델이 체코 신규원전 공급모델로 확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지난 50여년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결집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도 전방위 지원에 나선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11월 체코 프라하에 서 갖은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체코 정부가 향후 원전건설을 추진하기로 결정할 경우, 우수한 기술력과 운영·관리 경험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9~20일엔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부 장관, 야로슬라브 밀 원전 특사 등과 잇따라 화상 면담을 갖고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성 장관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안전성과 국내 및 해외사업에서 보여 준 건설 역량과 더불어, 원전도입에서 첫 수출까지 불과 30여년만에 이룬 발전모델이 체코원전사업에 최적화된 한국의 경쟁력"이라고 체코측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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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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