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경로" 10호 태풍 '하이선'이 더 걱정되는 이유

'바비·마이삭' 지나자마자..더 센 태풍 '하이선' 북상
태풍 하이선, 오는 7일 우리나라 남해안 상륙 가능성
7일 오전 남해안 상륙 → 한반도 관통.."경로 이례적"

■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문일주 / 제주대 태풍연구센터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 교수님, 또 걱정되는 게 이렇게 9호 태풍에 이어서 10호 태풍 하이선이 현재 북상하고 있다는 겁니다. 현재 위치는 어디쯤입니까?

◆문일주 : 현재 하이선은 괌 북서쪽 1000km 부근 해상에 지금 위치하고 있어요. 현재 시속 16km 속도로, 아주 느린데요. 느린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에 있습니다.

◇앵커 : 가장 궁금한 건 이게 언제쯤 우리나라가 영향권에 들지인데 예상 진로가 어떻게 되나요?

◆문일주 : 현재 기상청 예측대로라면 다음 주 월요일인 7일 새벽녘에 제주 근처 쪽으로 올 것 같습니다. 태풍의 예상 진로는 보시다시피 계속 북서 방향으로 진행을 하다가 규슈 서쪽 해상을 통과해서 남해안으로 상륙하는 것으로 지금 나와 있는데요.

남해안으로 상륙을 해서 , 이전 태풍들은 대부분 동해안으로 쭉 빠져나가는데 이번 태풍은 쭉 북진해서 거의 한반도를 관통해서 북한까지 쭉 관통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 교수님께서 잠깐 언급을 하셨는데 지금 진로, 예상 경로가 나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태풍 같은 경우에는 제주도 쪽을 거쳐서 동쪽, 그러니까 오른쪽으로 방향을 좀 틀어서 영남 지역으로, 또는 동해안 쪽으로 빠져나가는 게 일반적인 태풍의 경로잖아요.

그런데 이번 10호 태풍 하이선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남북을 관통한다는 표현을 해야 되나요? 이렇게 직선으로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어서 더 걱정이 크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문일주 :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태풍이 전라도 쪽이나 이런 남해안으로 와서 동해안으로 상륙을 하게 되는데 이런 진로가 거의 대부분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래서 제가 과거에 9월달에 지나간 태풍들의 이동경로를 한번 조사해 봤더니 이렇게 하이선 같은 경로로 가는 태풍 거의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이러한 경로를 가진 것이 위험한 이유는 계속 북진을 하다 보니 우리가 인구밀집 지역인 서울과 경기 지역으로 태풍이 갈 수 있다는 거고요.

이 지역에서는 사실은 강한 태풍을 지금까지 많이 경험을 해보지 않은 지역이라서 어느 정도 강한 태풍이 오더라도 큰 피해가 예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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