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내륙 관통..경남·부산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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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 : 2020년 9월 3일 (목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우현기 사회부 기자
[송찬욱 앵커]
9호 태풍 ‘마이삭’, 사실 제가 오늘 아침에 출근할 때도 상당히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서 영향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전국이 다 영향권에서는 벗어난 건가요?
[우현기 사회부 기자]
그렇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오늘 오전 6시 반쯤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오늘 오전 2시쯤에 부산에 상륙한 지 4시간여 만이었는데요. 조금 전 낮 12시에 함흥 동쪽 약 130km 지점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었습니다. 태풍 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황이지만 곳에 따라서 약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요. 중부지방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라서 아직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되겠습니다.
[김민지 앵커]
그런데 태풍 ‘마이삭’으로 사망자도 나왔다면서요?
[우현기]
그렇습니다. 영남 지역과 영동 지역을 할퀴고 간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공식 사망자가 한 명 발생했습니다. 부산 사하구에 사는 60대 여성이 강풍을 예방하기 위해서 아파트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고 있었는데 유리창이 깨졌던 겁니다. 그래서 팔에 부상을 입었는데 과다 출혈로 인해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이재민은 26명 정도 발생했고 일시 대피한 인원도 2,400명을 넘어섰습니다. 전국에서 도로가 24곳 정도 침수됐고 시설 피해가 850여건 발생했습니다. 정전도 27만 가구 발생했습니다.
[송찬욱]
일단 피해 상황을 영상을 통해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현기]
먼저 서울 지역 영상을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오전 1시 18분쯤 서울 강서구 올림픽대로 염창 나들목 인근에서 택시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가드레일을 박고 전복된 겁니다. 이 사고로 택시기사인 60대 남성과 승객인 40대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다음은 제주 지역 영상입니다. 승용차 바퀴가 완전히 물에 빠져있습니다. 운전자가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고 소방대원 쪽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오늘 오전까지 제주 지역에는 1,0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특히 제주시 한림읍과 서귀포시에서는 차량에 갇혔던 운전자 등 7명이 구조됐습니다.
[김민지]
제주 지역에서 비가 오는 것을 보니 굉장히 상황이 심각했던 것 같은데요. 전날 제주공항도 태풍 ‘마이삭’ 때문에 항공편들이 결항됐었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우현기]
우선 전국적인 피해 상황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전국 공항에서는 956편이 결항됐습니다. 다만 태풍 특보가 오늘 오전에 해제되면서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일부 항공편이 정상운행중인 상황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어제 제주 공항에서 392편 중 372편이 결항됐었습니다.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송찬욱]
조금 전에 저희가 서울과 제주 영상을 봤었는데요. 사실 부산과 경남의 피해가 가장 컸었잖아요?
[우현기]
그렇습니다. 물론 지금 부산과 경남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난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공공시설 파손이나 정전 등의 피해는 경남 18개 시군에서 잇달았는데요. 도로는 물이 넘쳐흐르고 여기는 신호등이 완전히 고꾸라져있는 상태입니다. 소방대원들이 고꾸라진 신호 표지를 세우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곳곳에서 간판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잇달았습니다. 부산 지역에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5.7m를 기록했었습니다. 강풍이 정말 강해서 물건들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 서구에서는 도로변에 떨어진 낙하물을 소방대원들이 치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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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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