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가구 600만 시대..소형 아파트 인기 고공행진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나홀로 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소형 아파트 인기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소형 아파트는 전용 60㎡이하 아파트로 1~2인 가구가 살기에 적합하다. 또, 중대형 아파트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대출이 쉽고 가격도 저렴해 찾는 수요도 많다. 건설업계도 이런 수요를 반영해 소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가구는 614만7천516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가장 많은 30.2%를 기록했다. 2인 가구도 566만300가구(27.8%)로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인 가구수 비중이 30%에 진입한 것은 최초다.
1인 가구수는 지난 2015년(520만3천440가구)보다 94만4천76가구가 늘었고, 2인 가구수도 2015년 대비 66만9천512가구가 늘었다.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소형 아파트 거래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전국에서 매매 거래된 전용60㎡이하 아파트는 17만9천287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72.69%(7만5천470건)이나 증가했다.
전국에서 임대(전월세) 거래된 전용 60㎡이하 아파트도 15만1천531건으로 전체 임대 거래(33만108건) 건수 중 차지하는 비중이 45.9%에 달했다.
아파트값도 급등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의 소형(전용 60㎡이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3천95만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9.13%(259만원)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대형(85㎡ 초과) 아파트값이 4.39%(3천141만원→3천279만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2배나 높다.
청약시장에서도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 3월 경기도 과천에서 분양한 '과천제이드자이'는 전가구 소형(전용49~59㎡)으로 구성하면서 평균 193.63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달 서울 강동구에서 분양한 '힐데스하임 천호'도 소형 타입(전용 59㎡)이 단지내 최고 경쟁률인 693대 1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전용 59타입㎡은 2가구 모집에 1천386명이 몰렸다.
금호산업은 이달 초 경북 경산시 하양지구 A6블록에서 '경산 하양 금호어울림'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5개동, 62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가구 지구내 희소한 단일 전용면적 59㎡으로 구성했다. 공간활용도가 우수한 4베이(4bay) 신평면(일부제외)을 적용했고, 펜트리와 드레스룸을 제공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 단지 인근에 고등학교, 중학교, 유치원 등이 신설될 예정이며, 인근에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역이 예정돼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이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바이오폴리스 B2블록에서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단일 전용면적 59㎡, 19개동, 2천415가구로 조성된다.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위치해 있고, 세종시도 가깝다. 단지 인근에 KTX 오송역이 위치했고, 경부고속도로 청주IC 진입도 수월해 광역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상북도 구미시 원평1구역을 재개발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2층, 12개동 전용 39~101㎡ 1천6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천314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며, 소형인 전용면적 59㎡는 552가구에 이른다.
반도건설은 내달 경기 남양주시 지금도농2구역에서 '남양주 반도유보라(가칭)'를 분양한다. 주상복합 단지로 지상 최고 33층, 2개동, 전용면적 47~67㎡ 19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타입이 전체의 84%로 구성됐다. 경의중앙선 도농역과 구리역 사이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다.
같은 달 코오롱글로벌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일원에서 '자양 코오롱하늘채(가칭)'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9층, 전용면적46~52㎡ 16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성자초교와 광양중, 광양고교가 가깝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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