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새로운 마케팅 수단이 된 Youtube, 10개 구단의 생각은?

손동환 2020. 9. 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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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7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독 링크)

 

스마트폰이 생긴 후,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달라졌다. 영상 컨텐츠를 많이 찾게 된 것도 변화 중 하나.

특히, ‘Youtube’는 이제 사람들의 일상이 됐다. ‘Youtube’는 언제 어디서든 영상을 볼 수 있는 플랫폼. 단순히 ‘내 손 안의 TV’가 아닌, 검색 및 소통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접촉을 막고 있다. ‘비대면’으로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그렇기 때문에, ‘Youtube’는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KBL 10개 구단도 이를 알고 있다. ‘Youtube’를 이전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Youtube’에 이전보다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Youtube’가 현 시점에서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나아가, 팬들을 늘릴 수 있는 도구라고 여겼다. 무엇보다 KBL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본적인 도구라고 생각했다. 해당 기사가 작성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

* 각 구단 유튜브 구독자 수 및 유튜브 컨텐츠 조회수는 7월 19일 기준이다.

유튜브의 선두 주자, DBPROMY_tv

원주 DB에서 운영하는 DBPROMY_tv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0,000명 이상(약 1.0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핵심 컨텐츠는 선수들의 일상이 담긴 V-LOG(블로그와 비디오의 합성어, 이하 V-LOG). 선수들이 직접 카메라를 잡기에, 해당 컨텐츠는 팬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게 DBPRROMY_tv의 인기 비결이다.
DB 관계자는 “비시즌 때 무엇을 어떻게 할 거냐는 고민으로부터 시작됐어요. 경기 승패는 시즌에 한정된 정보일 뿐이잖아요. 경기가 없는 시기에도, 선수와 팬이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했죠. 비시즌에도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기 위해 사무국 자체적으로 기획을 했죠”라며 DBPROMY_tv의 핵심 의미를 이야기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나온 프로스포츠 백서를 보면, 프로농구 경기장에 3회 미만으로 찾는 분들이 전체 현장 관중의 80%에요. 외국선수 제도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는 분이 많으세요. 현장이나 경기를 보시지 않는 분도 많다는 뜻이에요. 그렇다면, 팬들에게 어떤 걸 제공해야 하느냐는 문제가 나오죠”라며 DBPROMY_tv로 찾아야 할 의미를 덧붙였다.
그래서 “팬들이 경기장에서 보기 힘든 걸 컨텐츠로 하려고 했어요. 선수들의 일상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고 했죠. 저희가 했던 컨텐츠 중 DB식당이 많은 조회수를 받은 것도 그런 이유라고 봐요. 올해는 그 일상의 폭을 넓히려고 해요. 문화라든지 경제 쪽이라든지, 선수들이 보여줄 수 있는 일상의 폭 말이죠”라며 컨텐츠의 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DBPROMY_tv는 유튜브와 어플리케이션의 연계 작업을 원한다. DB 관계자는 “어플리케이션도 업그레이드를 하려고 해요. 어플리케이션이 많이 달라질 거에요. 해외 마케팅과 원주가 아닌 다른 곳에서 저희를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죠”라며 유튜브 채널과 어플리케이션의 연계 배경을 말했다.
계속해 “원래는 30개 나라에서 저희 유튜브 채널을 봤어요. 그런데 최근에 보니까 54개 국에서 보더라고요. 우리 나라 농구 팬만 아니라 외국 팬들도 저희 채널에 관심을 가진다는 뜻이죠. 그래서 국제 마케팅 방법과 타 지역 팬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도 생각했죠. 물론, 홈 팬들에게는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맞고요”라며 구체적인 의미를 말했다.
DBPROMY_tv가 번창했던 이유. 사무국의 노력이 있었지만, 선수들의 노력도 있었다. 핵심 선수인 김종규가 발 벗고 나서, 다른 선수들도 활발하게 유튜브 촬영을 즐기고 있다. 허물없는 소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에, DBPROMY_tv 구독자들도 선수들의 일상을 더욱 즐겨보는 것 같았다.

굳건한 팬심, 1만 구독자에 가까워진 LGsakers

창원 LG의 유튜브 채널명은 ‘LGsakers’다. 약 8.54천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LG는 원래 팬심으로 유명한 도시. 그 팬심이 10개 구단 중 2위의 구독자로 이어지는 것 같았다.
LG의 컨텐츠 내용은 타 구단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 선수들이 직접 일상을 전하고, 구단에서 이뤄지는 업무 내용을 구독자와 공유하기도 한다.
LG에서 유튜브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담당자는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겠지만, 저희 역시 1년 단위로 촬영 및 편집 업체와 계약해요. 지금 새로운 업체를 찾고 있고, 자세한 건 업체 선정 이후에 계획이 나올 것 같아요. 어쨌든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며 더 나은 유튜브 컨텐츠를 위해 새로운 업체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LG 사무국은 유튜브와 관련해 이전보다 많은 비용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비용도 그렇고, 비중도 그렇다. 유튜브나 SNS가 현 시점에서 팬들과 소통하는데 최적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유튜브 업무 담당자는 “저희가 사실 다른 구단에 비해 유튜브 관련 역량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어요. 경기 외적인 영상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새로운 컨텐츠도 많이 필요하다고 느꼈죠. 동영상 컨텐츠만큼 팬들에게 다가가기 쉬운 컨텐츠는 없다고 생각했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포인트라고 생각했죠”라며 비용을 늘린 이유를 말했다.
LG 선수단은 오는 9월 창원으로 이전한다. 연고지 팬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기존에 잠실과 창원으로 이원화됐던 사무국도 창원으로 합쳐진다. 유튜브 촬영에도 많은 장점이 생겼다.
해당 담당자는 “선수들이 창원으로 내려오게 되면, (사무국에서)유튜브 촬영도 쉬워질 거에요. 물론, 조명이 필요한 큰 촬영은 업체에서 해야겠지만, 저희도 간단한 촬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장비를 갖추고 있거든요. 촬영 후에 업체에 전달하는 게 훨씬 쉬워질 거에요. 이전보다 더 많은 촬영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고요”라며 이를 긍정적으로 여겼다.
계속해, “(선수들 모두) 유튜브 촬영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어요. 협조도 잘 해주고요. 다만, 저희가 배려해야 할 게 있어요. 촬영하는 시간이 길면, 선수들이 피곤해할 수 있어서 30분 내외로 촬영하려고 노력하죠”라며 선수들을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LG의 팬심은 현재 굳건하다. 그러나 충성도는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 그래서 LG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듯했다. 유튜브에 관한 달라진 생각도 새로운 방법 중 하나였다.

스포테인먼트의 선두 주자, knights SK의 차별화 포인트는?

서울 SK에서 운영하고 있는 knights SK는 6.59천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 채널을 운영하기 위해 2개의 촬영 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기획물을 업로드하는 업체와 일상을 담는 업체로 나눠,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SK는 스포테인먼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경기 내용과 팬들의 즐거움을 모두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SK는 아직까지 유튜브 관련 사업을 미흡하게 여겼다. 유튜브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SK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채워넣기 식이 많았어요. 그렇지만 이제는 달라야 해요. 팬들이 원하는 게 어떤 건지 파악을 해야 하죠”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한 관계자는 “조회수만 생각하면, 재미있고 자극적인 컨텐츠가 물론 좋죠. 그렇지만 선수들의 사회 공헌이나 출퇴근도 선수들의 일상이에요. 경기도 마찬가지에요. 김선형 선수의 MIX라든지 송창무 선수의 몸싸움 MIX도 팬들께서 많이 찾을 수 있는 컨텐츠에요. 선수들의 일상을 큰 틀로 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라며 컨텐츠의 범위를 넓혔다.
이어, “7월 초에 열렸던 KBL 컨퍼런스에 저희 구단의 영상이 나왔어요. 전태풍 선수와 최준용 선수가 지난 해 터리픽 12에서 신발을 쇼핑했던 영상이었죠. 그러면서 선수들 개개인의 성향이 잘 나왔는데, 선수들한테 맞는 컨셉을 아이템으로 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DBPROMY_tv가 저희의 모범 사례일 것 같아요”라며 선수들에게 맞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에서 말했듯, SK는 팬들을 위해 많은 이벤트를 하는 팀이다. 그러나 오프라인 이벤트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오프라인으로 팬들을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온라인으로 ‘스포테인먼트’라는 기조를 실천해야 한다.
인터뷰를 진행했던 SK 관계자는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이벤트만으로 어필하는 시기는 지났어요. 오프라인 이벤트도 업그레이드됐지만, 이제 유튜브에도 ‘스포테인먼트’라는 단어를 이식해야 해요. 라이브 방송이나 연습 경기, 출정식 등 여러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야 하죠”라며 유튜브 마케팅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SK 선수들 또한 ‘스포테인먼트’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팬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튜브 촬영에도 협조 이상의 행동을 하고 있다. 유튜브가 소통의 대세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KT소닉붐 tv, 변화를 꿈꾸다

부산 kt는 SK와 통신사 라이벌이다. 그러나 SK와 대조되는 점이 많았다. 팬들과의 거리감이 크다는 것 역시 대조점 중 하나였다.
kt는 오명을 벗고 싶었다. 팬들과의 거리감을 어떻게든 좁히고 싶었다. 유튜브 운영에 변화를 준 것도 그런 조치 중 하나였다.
kt는 2019~2020 시즌 중 대학생 마케터인 ‘프론티어즈’에게 유튜브 컨텐츠를 맡긴 적 있다. 리포터도 투입했다. 대학생들의 젊은 아이디어와 리포터의 진행이라는 긍정적인 요소를 결합하고 싶었다. 그러나 한계가 있었다.
kt의 한 선수는 “좋은 시도를 하려고 한 건 맞아요. 그런데 전문적으로 한 적이 없어서 한계가 있었죠. 촬영을 열심히 해도 편집이 잘 되지 않아서, 저희가 표현하려고 했던 게 잘 안 된 면이 컸죠”라며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했다.
kt의 또 다른 선수는 “저희가 지금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창구가 없잖아요. 저희를 응원해주는 팬들이 저희를 궁금해할 수 있어요. 저희 역시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죠. 유튜브가 저희에게도 중요한 이유에요. 그래서 저희와 관련된 컨텐츠가 재미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라며 원하는 바를 말했다.
이를 파악한 kt 관계자는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업체를 찾았다. 컨텐츠 개수와 업로드 시기부터 다르게 했다. kt가 원하는 조건을 파악한 촬영 업체는 편집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팬들에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결과물을 보여주고 싶었다.
선수들이 처음에는 달라진 유튜브 촬영 방법에 어색해했다. 그러나 잠시였다. 신뢰가 생겼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하면서, 팬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KT소닉붐_tv를 구독하려는 이들도 많아졌다. 그리고 최근 구독자 수가 4.74천명으로 급상승했다. 10개 구단 중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전의 어려움을 말했던 kt 선수는 “저희가 이상하게 촬영해도, 편집을 기가 막히게 해주세요.(웃음) 반응도 달라졌죠. 그래서 선수들이 더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 같아요”라며 KT소닉붐_tv의 ‘변화’에 미소를 보였다.
kt 관계자 역시 “업체에서 편집을 재미있게 하다 보니, 팬들 반응이 좋아진 것 같아요. 선수들도 스스로 재미있다고 느꼈는지, 더 협조적으로 촬영을 해주고 있고요. 만족도 자체가 달라졌더라고요”라며 선수들의 의견에 동의했다.
핵심 선수인 허훈의 노력도 크다. 허훈은 평소 팬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선수. 예능 프로그램과 인터넷방송 등에 출연해 KBL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T소닉붐_tv 에서도 카메라와 진행을 동시에 맡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촬영에 호의적인 어린 선수들이 많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발전’이라는 단어가 KT소닉붐_tv에 가깝게 다가오는 이유다.

Go thunders, 삼성 관계자가 말한 고민

서울 삼성에서 운영하는 go thunders 채널은 4.43천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5위. 딱 중간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그래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큰 방향성이 없었어요. 정보 제공이나 관중들이 보지 못했던 선수들의 일상을 다뤘죠. 이제부터는 방향성부터 크게 잡으려고 해요. 거기에 맞는 컨텐츠를 일관성 있게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라며 본질적인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경기 중계권이나 영상에 관한 권리는 에이클라(SPOTV)가 갖고 있어요. 구단에서 경기 영상을 가지고 컨텐츠를 만드는데 한계가 있다는 뜻이죠. 분명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연맹이랑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라며 ‘중계권’도 언급했다. 경기 중에 보여줄 수 있는 컨텐츠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 것.
계속해 “잘 나가는 유튜버들을 보면, 방송국 출신 PD와 유명한 작가들이 얽혀있잖아요. 그래서 방향성이나 기획력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반면, 저희 선수들은 전문 연기자가 아니고, 저희 사무국 직원이 기획력 있는 전문 PD도 아니에요. 기획력이 아무래도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어색한 매력도 1~2번이지, 그걸 계속해서 보여주는 건 안 된다고 봐요”라며 구단 채널에서는 전문 유튜버만큼 연출하기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기 때문에, ‘방향성’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컨텐츠의 방향을 철저히 잡아야, Go thunders만의 스타일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 것.
삼성 관계자는 “명확한 기획은 저희한테 한계가 있어요. 자연스러운 모습을 찍은 후 편집으로 살리는 게 중요하죠.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촬영할 수 있는지부터가 방향성인 셈이죠”라며 다시 한 번 ‘방향성’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편집의 방향성을 설정하면, 촬영도 편집의 방향성에 맞게 하면 되요. 선수들에게 V-LOG를 촬영해달라고 할 때도 편하게 전달할 수 있고, 구독자들께서도 저희 이런 영상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걸 알 수 있죠”라며 ‘방향성 설정’으로 어떤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설명했다.
타 구단이 그렇듯, 삼성 관계자가 생각한 유튜브 채널의 목적 또한 농구의 관심도를 올리는 것이다. 농구로 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크게 하는 것 역시 목적에 포함된다.
그 방법 중 하나로 ‘유튜브 채널 활성화’를 꼽았다. ‘방향성 설정’을 활성화의 핵심으로 꼽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많이 고민했다. 차별화되지 않은 방향성은 의미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전자랜드 ELTV, 더 많은 구독자를 위해

인천 전자랜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ELTV는 3.84천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선수단의 일상을 담는데 집중하고 있다. 유도훈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의 일상을 매주 월요일 4시에 업로드하고 있다. 경기장에서는 볼 수 없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정해진 요일과 정해진 시간에 업로드한다는 사실이 알려져야, 구독자 수가 늘어난다고 들었어요. 그렇게 해야, 사람들이 컨텐츠를 찾고 기다리는 게 쉬울 거라고 하더라고요”라며 업로드 시간을 정한 이유부터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 컨텐츠 업로드 시기를 바꾸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1주일에 1번만 할 게 아니라, 1주일에 2~3번 정도 업로드하려고 생각 중이에요. 컨텐츠 개수를 늘리는 게 저희 채널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그렇지만 이것 역시 일장일단이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라며 업로드 횟수와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선수들이 비시즌을 어떻게 보내는지, 쉬는 날을 어떻게 보내는지 등을 다루려고 해요. 그게 팬들께서 원하시는 컨텐츠라고 생각해요. 팬들이 좋아하시는 컨텐츠를 통해, 팬들의 관심도를 높이게끔 하는 게 저희 유튜브 채널의 목표에요”라며 컨텐츠 구성의 이유를 말했다.
그리고 “이제 저희 팬들 뿐만 아니라, 농구 팬 그리고 농구 팬이 아닌 사람까지 구독자로 만들어야 된다고 해요. 그렇게 해야, 농구의 규모가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농구와 관련된 게 아니어도, 시간 때우기용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상을 올리려고 해요”라며 ELTV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한, “티켓 수입만으로는 수익에 한계가 있어요. 궁극적으로는 ELTV를 통해 수익을 내야 해요. 그래서 이 채널을 키우는 게 중요하고, 이 채널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이유죠”라며 궁극적인 목표도 함께 말했다.
그렇게 되려면, 선수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실제로, 전자랜드 선수들 모두 유튜브 촬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정영삼과 박찬희 등 고참 선수들이 주도적으로 하기에, 어린 선수들도 눈치 보지 않고 유튜브 촬영에 임하는 편이다.
특히, 정영삼이 유튜브 촬영 환경을 적극 조성하고 있다. 유튜브를 잘 안 보지만, 유튜브의 파급력만큼은 알고 있다. 그래서 그 파급력을 긍정적인 곳에 쓰고 싶었다. 팀 내 신인 선수들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을 팬들에게 노출시키려고 하는 것도 그런 이유가 컸다.

Phoebus TV, 유튜브에 관한 생각은?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운영하고 있는 Phoebus TV는 2.25천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라는 팀은 기아 시절을 포함해 7번의 우승을 거둔 최고의 명문 팀이지만, Phoebus TV의 현 상황은 미흡하다.
현대모비스 사무국도 이를 알고 있다. 관계자 역시 “지난 해에 처음 개설이 됐어요. 컨텐츠 개수도 많지 않고, 시행 착오도 많았어요. 그래서 컨텐츠 개수를 최대한 많이 늘리는 게 기본적인 방향이에요. 그게 채널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라며 이전의 잘못된 점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언급했다.
현대모비스 사무국도 촬영 업체를 새롭게 선정하고 있다.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선정 작업을 더욱 꼼꼼하게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농구단과 관련해서 어느 정도의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촬영팀과 선수단의 관계가 밀접해야, 좋은 컨텐츠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촬영과 편집 능력, 편집 소요 시간도 중요한 기준이 될 거고, 회사 인력과 포트폴리오 등 전반적인 것도 봐야 하죠. 그리고 사무국 직원들이 외근과 출장을 많이 하는데, 촬영 업체가 이를 얼마나 커버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라고 봐요. 근데 사실 위에 말한 것들은 다른 구단도 중요하게 보는 요소에요”라며 선정 기준을 말했다.
그리고 “SNS 같은 경우는 한계가 있어요. 구단 계정보다 선수 개인 계정을 팔로우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다른 구단들도 유튜브에 투자를 많이 할 거라고 생각해요. 컨텐츠만 재미있다면,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그런 가능성이 유튜브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유튜브에 투자하는 비용이 많아진 이유도 함께 이야기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컨텐츠 개수가 적다 보니, 기획물 위주의 컨텐츠를 많이 업로드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선수단의 진짜 일상을 보여줄 컨텐츠가 필요해요. 저희 구단에서만 할 수 있는 컨텐츠로요. 선수들 간의 분위기나 케미를 볼 수 있는 영상이면 더 좋고요. 장재석 선수의 훈련 V-LOG나 서명진 선수의 전지훈련 준비 V-LOG도 좋은 예시가 될 것 같아요”라며 컨텐츠의 방향성을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2019~2020 시즌 종료 후 선수단을 개편했다. 젊은 선수들이 중심 자원이 됐다. 분위기가 이전과는 달라졌다.
사무국은 선수 구성 변화에 맞춰 유튜브 컨텐츠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그게 새로워진 시대에 맞추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유튜브 업체를 꼼꼼히 찾는 일을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안양 KGC인삼공사, ‘비대면 마케팅’을 이야기하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 안양 KGC인삼공사는 홈 경기 이벤트나 티켓 판매, 구단 상품에 관련된 비용 등 현장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투자했다. 실적 대비 매출액이나 유료 관중 숫자가 2018~2019 시즌에 비해 40%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터졌고, KGC인삼공사가 원하는 ‘현장 마케팅’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프라인 마케팅’과 ‘비대면’이라는 요소가 결합된 ‘비대면 마케팅’을 강조하고 있다.(‘비대면 마케팅’은 KGC인삼공사 측에서 언급한 용어다)
‘비대면 마케팅’의 일환으로 유튜브 채널부터 개선하려고 한다. 안양 KGC인삼공사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1.92천명. 구독자 수와 컨텐츠 내용 모두 많이 미흡하다. KGC인삼공사 관계자 또한 “영상 컨텐츠를 제작하는데 많은 비용을 써야 할 것 같아요. 지금 상황에 맞는 소재를 찾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라며 ‘부족함’과 ‘필요성’을 동시에 인정했다.
유튜브 채널에 한정한 건 아니었다. 유튜브 채널을 ‘뿌리’라고 여겼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관중들이 오시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하고 있어요. 오프라인 이벤트를 온라인으로도 소화할 수 있어야 해요. 디지털 마케팅 혹은 비대면 마케팅이 필요해진 시점이죠”라며 ‘비대면 마케팅’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예를 들어, “저희 구단 같은 경우는 ‘캡틴 데이’가 있잖아요. 양희종 선수의 유니폼에 캡틴의 이니셜인 C를 박는 걸 추진하고 있어요. 유니폼 규정으로 인해 KBL에 승인 신청을 했고, KBL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해요. 여기에 팬들이 원하시는 걸, 비대면으로 해낼 수 있는 조치가 하다고 봐요”라며 ‘캡틴 데이’와 ‘비대면’의 결합을 이야기했다.
이어, “연맹과 구단 모두 유튜브를 띄울 수 있는 제도적인 조치를 생각하고 있어요. 시즌 종료 후 시상식에 ‘최고의 영상’ 혹은 ‘베스트 클립’을 포함시키자는 게 말이 나온 이유였죠. 그런 게 잘 이뤄진다면, 구단 유튜브들의 경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거라고 봐요”라며 제도적인 조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아이디어가 많이 필요한 작업이에요. 어느 세대에서나 공감할 수 있는 교량 같은 것들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아이디어와 결과물이 쌓이다 보면, 농구만의 컨텐츠 트렌드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도적인 후원과 구단의 관심, 선수들의 적극적인 마인드가 모두 결합돼야 할 점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유튜브를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유튜브라는 뿌리가 튼튼해야, ‘비대면 마케팅’이 잘 된다고 생각했다. KGC인삼공사가 유튜브 개선 작업에 많은 돈과 많은 정성을 기울이는 이유였다.

전주 KCC, 그들의 새로운 시도

전주 KCC는 2019~2020 시즌 팬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은 적 있다. 선수단 대부분이 하이파이브를 기다리는 어린 팬의 손을 외면한 적 있기 때문이다.
그 사건(?) 이후, 사무국과 선수단 모두 ‘팬’이라는 단어를 더욱 생각하게 됐다. ‘코로나19’ 이후 팬들을 향한 그리움도 더욱 커졌다. 이전과 달라져야 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유튜브 채널부터 개선하려고 한다. KCC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84천명. KCC 관계자는 “(저희 유튜브 채널은) 사실 많이 미비했어요. 공지에 가까운 활동만 했죠. 그렇지만 그 동안 뉴미디어를 접근하는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졌고, 10개 구단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팬들과의 접점을 잡는 게 어려워졌어요. 저희도 다른 구단처럼 동영상 컨텐츠에 많은 비용을 투자할 계획입니다”며 개선의 필요성부터 언급했다.
KCC는 변화의 시작점을 ‘랜선 팬 미팅’으로 설정했다. 지난 7월 16일 용인 마북동에 위치한 연습체육관에서 랜선 팬 미팅을 실시했다. 단순히 카메라만 갖다놓은 게 아니었다. 숱한 고가 장비들과 전문 인력을 배치했다. 코트의 반을 팬 미팅 현장으로 활용했다. 그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했다.
그러나 처음이었기 때문에, ‘어색’과 ‘긴장’이라는 단어가 현장을 맴돌았다. 선수들이 긴장감을 푸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KCC 관계자도 이를 파악했다.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선수들이 팬들과 소통하기 쉬운 분위기로요. 다음 번에는 규모와 선수 선정, 촬영 방법 등을 다각도로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라며 여러 선택 사항을 고민했다.
KCC의 랜선 팬 미팅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태백 전지훈련과 앞으로 있을 연습 경기에서도 이뤄질 예정이다. KCC 관계자는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면 안 된다고 봐요. 팬들이 궁금해하는 걸 보여주는 게 목적이니까요. 팬들이 현장에 오시기 힘든 상황이기에, 현장감과 친숙함을 모두 갖춘 컨텐츠를 보여주는 게 저희 임무라고 생각해요”라며 ‘랜선 팬 미팅’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계속해 “선수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어야 해요. 선수들이 전하는 이야기만큼 팬들에게 다가오는 건 없거든요. 그게 성공으로 이어져야 하고요. 드라마에서 배우가 어떤 연기를 하느냐가 중요하듯, 저희 컨텐츠에서도 선수들의 스토리 텔링이 중요하지 않을까요라며 선수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새로운 시도가 필요해진 시점. KCC는 그 시점을 알고 있었다. 시점에 맞는 행동을 실현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면 안 된다. KCC의 새로운 시도는 나머지 9개 구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양 오리온, 유튜브 채널을 만남의 장으로

고양 오리온의 유튜브 채널은 1.48천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 하지만 오리온은 유튜브 채널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리온은 다른 구단처럼 유튜브 채널 투자 비용을 이전보다 늘렸다. 다른 구단과 차별화된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생 스포츠마케팅 체험단인 ‘크레이이터’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오리온 관계자는 “’크리에이터’가 직접 기획과 촬영, 편집을 했고,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컨텐츠들이 좋은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아무래도 젊은 층에서 생각한 아이디어가 팬들한테 좋게 다가간 것 같아요”라며 ‘크리에이터’와 관련한 이야기를 꺼냈다.
오리온 유튜브 채널은 다른 구단처럼 ‘선수와 팬의 소통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팬들이 궁금하는 소식을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선수들은 ‘Q&A 컨텐츠’를 통해 팬들에게 답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유튜브를 통해 팬들한테 구단 소식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단과 팬, 선수와 팬이 이전보다 쉽게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회의 장’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라며 유튜브 채널의 의미를 설명했다.
오리온 선수들 역시 유튜브 채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구단의 촬영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이유. 선수들 또한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에, 자신들의 출연 장면을 궁금하게 여길 수도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선수들이) 유튜브 채널이 가진 의미를 아는 것 같아요. 팬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선수들이 구단에서 제작하는 컨텐츠에 더욱 즐겁게 참여해주고 있어요. 선수들 개인 SNS를 통해 구단에서 제작한 컨텐츠를 홍보하기도 하고요”라며 선수들의 생각을 대신 전했다.
그리고 “저희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코로나19’로 인해 팬들을 못 본 지 오래 됐어요. 팬들을 더 그리워하게 됐죠.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감사한지도 알게 됐고요. 그래서 더 유튜브 컨텐츠에 신경을 쓰는 것 같아요. 유튜브 외에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소통 수단에도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 같고요”라며 다시 한 번 ‘팬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모든 구단이 그렇듯, 오리온 역시 ‘소통’이라는 단어를 많이 꺼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해야 한다.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을수록, 소통의 효과가 나오는 법이기 때문이다.

사진 = 각 구단 유튜브 화면 캡쳐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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