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방문 체코 상원의장, 만다린어로 "나는 대만인"

유세진 2020. 9. 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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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분노를 무시하고 대만 방문에 나선 밀로스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이 1일 대만 입법원 연설에서 중국의 권위주의적 정치와 점점 더 공격적인 외교 정책을 강하게 질책했다.

비스트르칠 의장은 이날 입법원 연설을 마치면서 만다린어로 "나는 대만인이다"라고 말해 대만과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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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케네디의 "나는 베를린 시민" 연설 닮은 꼴
중국의 권위주의적 정치와 공격적 외교정책 질책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중국의 반발을 무시하고 대만을 방문한 밀로스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이 1일 타이베이의 입법원에서 연설 도중 대만 의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만다린어로 "나는 대만인이다"라고 말하며 중국의 권위주의적 정치와 공격적 외교 정책을 질책했다. 2020.9.1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의 분노를 무시하고 대만 방문에 나선 밀로스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이 1일 대만 입법원 연설에서 중국의 권위주의적 정치와 점점 더 공격적인 외교 정책을 강하게 질책했다.

비스트르칠 의장은 이날 입법원 연설을 마치면서 만다린어로 "나는 대만인이다"라고 말해 대만과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함을 강조했다. 지난 1963년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베를린에서 반공산주의 연설을 하면서 "나는 베를린 시민"이라고 밝혔던 것과 비슷하다.

비스트르칠 의장의 대만 방문에 격분한 중국 외교부는 31일 베이징주재 체코 대사를 초치해 "비스트르칠 의장의 방문은 대만 독립에 대한 명백한 지지"라며 엄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중국과 국교를 수립한 나라가 대만과 공식적인 접촉을 갖는 것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31일 비스트르칠 의장의 대만 방문은 14억 중국 인구를 적으로 돌리는 행위라며 중국 정부와 국민은 방관하지 않고 이를 방치하지 않고 근시안적인 행동과 정치적 기회주의에 대해 반드시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스트르칠은 그러나 케네디 전 미 대통령의 "나는 베를린 시민" 연설을 직접 언급하면서 냉전 말기 공산주의를 포기한 체코와 1980년대 말 계엄령에서 벗어난 대만이 공유하고 있는 민주적 자유를 강조했다.

그는 "1963년 케네디 전 미 대통령은 공산주의와 정치적 탄압에 분명히 반대했으며 서베를린 사람들을 지지했다. 그는 자유는 나눌 수 없는 것이며, 한 사람이 노예가 되면 모두가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고 밝힌 뒤 "대만 국민들에게 지지를 표하기 위해 같은 방법을 사용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만다린어로 "나는 대만인이다"고 말하며 연설을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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