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민주당 자랑스럽다".. 진중권 "이러니 답 없지, 이걸 나라꼴이라고"

현화영 2020. 8. 3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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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만들고 있는 새로운 역사가 자랑스럽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발끈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민주당 4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인사말 영상에서 "국민은 지금 어느 때보다 우리 당을 주목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문 대통령의 '촛불정부' 발언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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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민은 지금 어느 때보다 우리 당 주목하고 있다" / "문재인 정부는 촛불 정부이며 민주당 정부" / "우리는 방역 성공과 함께 경제 위기도 극복할 것" / 진중권 "뭐가 문제인지 아예 모르는 것" / "'기회는 아빠 찬스, 과정은 엄마 위조, 결과는 딸의 부정입학' 이게 그 추운 겨울날 광화문에서 촛불 든 사람들이 원하던 나라였나?" / "당신들 이런 짓 하라고 촛불 든 것 아니다" / "다른 건 다 좋은데 촛불 타령은 그만 했으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만들고 있는 새로운 역사가 자랑스럽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발끈했다. 그는 “이걸 나라꼴이라고” “이러니 답이 없다” “촛불 타령 그만하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문 대통령은 29일 ‘민주당 4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인사말 영상에서 “국민은 지금 어느 때보다 우리 당을 주목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당원들의 노력으로 우리 당은 훨씬 더욱 단단해졌다. 최선을 다해준 당원 동지들, 이해찬 대표와 당 지도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영상으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우리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수준도 높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경제상황도 위중하다”라며 “고통 받고 있는 국민을 위해 우리는 이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은 촛불혁명으로 시작된 나라다운 나라, 우리 당에 부여된 임무를 잊지 않고 있다”라며 “지금이야말로 당이 저력을 발휘할 때다. 동지들이 서로를 믿고 단결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촛불 정부이며 민주당 정부”라며 “국민을 생각하는 동지들의 마음은 어떤 위기도 이겨낼 만큼 강하다. 당정청도 역대 어느 정부보다 긴밀하다. 우리는 방역 성공과 함께 경제 위기도 극복할 것이고 ‘한국판 뉴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국가가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진중권 페이스북 갈무리.
 
◇진중권 “거수기 180대. 민주당이 자랑스럽단다… 이러니 답 없지”

진 전 교수는 문 대통령의 ‘촛불정부’ 발언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거수기 180대. 민주당이 자랑스럽단다. 이러니 답이 없지”라며 “뭐가 문제인지 아예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기회는 아빠 찬스, 과정은 엄마 위조, 결과는 딸의 부정입학’ 이게 그 추운 겨울날 광화문에서 촛불 든 사람들이 원하던 나라였나?”라며 “자기 일 하는 검사들 다 연수원 보내놓고 ‘뎅부장’ 진급시키고, 사주 보고 성추행 2차가해나 하던 검사, 영부인 찬양한 공으로 서울로 올리고. 검찰총장 공격하고, 감사원장 공격하고, 그걸로 모자라 총리라는 이까지 나서서 판사를 공격하고. 의원들이라고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해괴한 법안들로 선동정치나 하고 자빠졌고. 이걸 나라 꼴이라고 만들어 놓고 그렇게 자랑스러운가?”라고 물었다.

진 전 교수는 또 “당신들 이런 짓 하라고 촛불 든 것 아니다”라며 “다른 건 다 좋은데 촛불 타령은 그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당신들은 탄핵에 반대했었잖아”라며 “분위기 살피다가 슬쩍 무임승차한 주제에. 빨리 2년 지나갔으면 좋겠다. 국방부 시계나 바라보던 군대시절 같다. 휴,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했다.

진 전 교수가 언급한 ‘뎅부장’이란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 수사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육탄전’을 벌인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이낙연 의원. 뉴시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낙연 후보(의원)가 총 득표율 60.77%의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당 대표로 선출됐다. 경쟁 상대였던 김부겸 전 의원은 21.37%, 박주민 의원은 17.85%를 얻는 데 그쳤다.

문 대통령은 전당대회가 끝난 뒤 이 신임 대표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언제든지 편하게 전화해달라. 이 대표 전화는 최우선으로 받겠다”고 말했다. 이 신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출신 5선 국회의원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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