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히고, 무너지고, 뜯기고'..허리케인 '로라' 미 남부 상륙

2020. 8. 2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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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 등 남부 해안지역을 강타했습니다. 그렇잖아도 코로나19로 신음하는 미국에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육중한 무게의 트럭이 강력한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옆으로 넘어집니다.

건물 지붕 자재가 바람에 뜯겨 사방에 흩날립니다.

▶ 인터뷰 : 현지 리포터 - "지붕 자재들이 여기로 떨어집니다. 보이시죠? 마치 비처럼 떨어지고 있습니다."

날씨 상황을 전하던 현지 리포터는 갑자기 주변의 변압기가 터지자 급히 방송을 중단하고 취재현장을 떠납니다.

▶ 인터뷰 : 현지 리포터 - "(상황이) 좋지 않네요. 여기를 떠나야겠습니다."

허리케인 로라가 지나간 자리.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레저용 차량 상당수가 뒤집혔고, 이동식 주택들은 죄다 쓰러지거나 뜯겨 나갔습니다.

빌딩 창문은 성한 곳을 찾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부러진 나무가 주택을 덮쳤고, 지붕이 날아간 건물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전(27일)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가 미국 남부 본토에 상륙했습니다.

상륙 당시 최고 풍속은 시속 241km, 160년 만에 가장 강한 세기입니다.

루이지애나주 산업도시 레이크찰스 화학공장에서는 염소가 유출되면서 불이나는 등 현재까지 허리케인 로라로 최소 6명이 숨지고, 88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 / 화재 공장 인근 주민 - "두 시 반쯤 전기가 끊겼습니다. 여기서 4블록이 진흙길이 됐고, 그들이 걸어왔습니다. 정말 긴장을 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미 본토 상륙 이후 열대성 폭풍으로 약해지긴 했지만, 허리케인 로라는 시속 80㎞의 비바람을 몰고 내륙을 관통할 것이라고 미 기상당국은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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