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내 아파트 MB때도 올라", 통계엔 서울 평균 3.2% 하락

25일 청와대와 정부가 "집값이 안정세"라며 부동산 정책 효과가 나고 있다고 하자 부동산 시장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6·17 대책, 7·10 대책 등 고강도 부동산 규제를 쏟아부었지만 집값 상승세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제 아파트는 MB 정권 때도 올랐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명박 정부 때는 글로벌 금융 위기 등의 여파로 서울 아파트 값이 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5년(2008년 2월~2013년 2월)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3.2% 하락했다. 침체한 주택 경기를 끌어올리려고 했던 박근혜 정부 때는 10.5% 올랐다. 반면,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달까지 서울 아파트 값은 28.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리브온이 25일 발표한 월간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서울 주택 매매 가격은 한 달 전보다 1.5% 올랐다. 7월(1.45%)에 이어 두 달 연속 1%대 상승이다. 노원구(3.04%), 은평구(2.23%), 도봉구(2.21%) 등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지역의 상승률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선 수원 영통구(2.24%), 성남 분당구(2.09%), 구리(2.03%), 고양 덕양구(1.60%)의 상승률이 높았다. 김광석 리얼모빌리티 대표는 "서울 주택 시장 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수도권 아파트들의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세종이다. 행정수도 이전론이 이슈가 되면서 한 달 사이 6.44%라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에도 3.59% 폭등했는데 '이상 과열' 현상이 이어지는 것이다.
주택임대차법 개정 '후폭풍'으로 매물 부족이 심해져 전국적으로 전셋값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은 지난달보다 1.07%, 경기도는 0.65% 올랐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0.52%였다. 서울에선 송파구(2.79%), 성동구(2.15%), 은평구(2.09%)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하락한 지역은 없었다. KB리브온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전세 가격 전망 지수가 100을 웃돌아 앞으로 전셋값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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