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확산세 계속될 것"..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KBS 2020. 8. 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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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8월24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8.24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ET WHY입니다. 극도의 긴장 속에 또 한 주가 시작됐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루하루가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ET WHY는 코로나 집단 감염이 확산한 서울 수도권 상황을 집중적으로 살펴볼까 합니다. 코로나19와의 전투 최전방에 계신 분인데요.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을 화상으로 연결해보겠습니다. 병원장님 나와 계시죠?

[답변]
네, 반갑습니다.

[앵커]
눈물로 호소하고 싶은 심정이다, 라고 말씀하신 걸 들었습니다. 그만큼 이 수도권 확산세가 위기라고 보시는 거겠죠?

[답변]
8월 17일부터 경기도의 확진자 수가 일주일 동안 639명이었습니다. 그 숫자가 그 전주 일주일 대비 거의 2배 가깝고요. 또 더 걱정스러운 점은 그 639명 중에서 60세 이상인 고령층이라고 부를 수 있는 분들이 거의 38%에 육박하는 것, 그리고 경로를 모르는 채 발견되는, 흔히 언론들에서 깜깜이로 발견된다고 하는 비율이 한 13% 이상 된다는 것, 이게 좀 우려스러운 수치들이죠.

[앵커]
그렇다면 이제 관심은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여부입니다. 정은경 본부장은 매일매일 고민이라고 했는데 잠시 관련 발언 들어보고 시작하겠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매일매일 검토하고 시기를 놓치지 않게끔 3단계 조치 시에 범위와 방법에 대해서 검토하고 의사 결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거리 두기 3단계로 진입하면 구체적으로 내 일상이 어떻게 바뀌는지가 궁금한데, 제가 잠시만 사례를 통해서 보겠습니다. 그러니까 결혼식, 돌잔치 하객 인원은 지금보다 훨씬 제한이 되는 거고요. 장례식은 가족만 참석이 가능합니다. 당연히 아이들 등교 중단되고 또 목욕탕, 노래방, 카페 이런 다중 이용 시설은 영업이 중단됩니다. 조금 더 보시면, 이제 미용실 같은 경우는 방역 수칙을 준수할 경우 9시까지 영업할 수 있고 약국, 주유소, 또 생필품 구매처 영업이 가능합니다. 병원장님, 이런 여러 가지 불편이 예상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3단계로 격상을 해야 한다고 보시는 겁니까?

[답변]
그 부분은 방역 당국에서 판단할 부분이라서 조금 말씀드리기 조심스럽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확산세를 꺾어내야 하는 부분들이, 3단계라는 용어를 사용하건 그렇지 않건 우리의 노력이 꼭 필요한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고요.

[앵커]
올해 초에 미국이 3단계 수준의 거리 두기 들어갔을 때 코스트코 매장 풍경입니다. 시간마다 입장 인원을 제한하면서 이렇게 긴 줄이 늘어섰는데, 우리도 이렇게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는 건 아닌지, 사실 한국은 미국보다 훨씬 인구 밀집도가 높아서 사회적 스트레스가 더 심하지 않을까, 이 부분이 걱정이거든요. 병원장님,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저희가 지금까지 난이도 높은 그런 거리 두기 정책들이 좀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는데, 사실은 저도 그렇고 시민들이 느끼는 그 체감하는 어려움은, 이것이 지속성이었잖아요. 반년 넘게 계속 언제쯤 좋아질까를 기대했는데 또다시 이렇게 확산 소식을 들으니까 저희가 마음이 힘든 것이지만, 그런데도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이 방법론이 가진 아주 우수한 효과들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파업에 들어간 전공의도 일부가 복귀를 했습니다만 현장 의료진들 많이 지쳐 있을 것 같습니다. 의료 인력 확보에 문제는 없습니까?

[답변]
지금 의료 인력들은 대체로 경증 환자들은 공공 병원들에서 고생을 하면서 진료를 하고 있었고 중환자들은 민간 기관들에서 그런 중환자 전문 교수님들이 전공의들과 같이 일을 해왔죠. 그래서 지금 수도권에서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영향들은 일반 병상에서는 그렇게까지 핵심적인 요인들은 아니나 중환자 병상에서의 어떤 전환 부분들이 장애 요인이 되는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따라서 이 어려운 문제가 빨리 슬기롭게 해결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마음입니다.

[앵커]
네, 그런 바이러스의 전파도 또 문제지만 일단 병상 확보가 가장 걱정입니다. 특히 이제 대구 신천지 때와 달리 60~70대 확진자가 지금 월등히 많다면 필연적으로 중환자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잖아요. 대비책은 충분합니까?

[답변]
지금 그래픽에 나와 있는 그림처럼 그런 중환자실이라는 제일 상위 첨부, 그다음에 이제 공공병원의 일반 병동, 중단부. 그리고 이제 하단에 생활 치료센터가 있지 않습니까? 환자의 증상과 환자의 위험 정도에 따라서 분류해서 배정하고 있지만, 그리고 이 확진자들을 계속 적합한 위치에 배정하려고 하고 있지만, 지금 가장 큰 문제가 있습니다. 생활 치료센터 중심으로 늘어났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 과거보다 고령자들도 생활 치료센터에 입소하게 되고 어떤, 어떤 기저질환명이 있더라도 생활 치료센터로 배정되게 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시간이 지나면 그중의 일부가 병원으로 나와야 됩니다. 실제로 저희 경기도의 경우만 있어서도 한 200여 명 정도의 환자가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 보니, 안산센터에. 한 20명 이상이 결국은 폐렴이 생기고, X-RAY 상 또는 고열이 나서 다시 병원으로 나와야 했었거든요. 따라서 생활 치료센터만 늘리면서 이 문제가 대응되지 않습니다. 정식 병원의 병상이 같이 확보돼야 하는데, 그것이 그만큼 더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걱정이 많습니다.

[앵커]
일단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에서 200명대로 줄기는 했습니다만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주에 이런 확산세가 좀 줄어들 것으로 보시는지, 아니면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시는지,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답변]
줄어들 거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럴 만한 어떤 역학 정보 근거도 없죠. 예를 들어서 경로 모르는 환자가 줄어들고 있었다는 사인이 지난주에 전혀 없었죠. 그리고 대구 경북의 6월 말의 그래프를 보시면 다음 날이 꼭 전날보다 항상 많지 않습니다. 역학 정보라는 건 그런 방식이 아니거든요. 하루하루의 자료를 보면 실수하기가 쉽고요. 적어도 5일, 7일씩 연속 그래프를 봐야 되고, 그래서 과학자들은 이런 막대그래프를 그릴 뿐만 아니라 추세선이라는 것을 그립니다. 그 추세선이 꺾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징후가 아직은 불행히도, 안타깝게도 드러나진 않습니다.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앵커]
병원장님 말씀 들어보니 여러 가지로 힘든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도 이 위기를 잘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ET WH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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