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8번 확진자 주로 중문골프장에 머물러

제주CBS 이인 기자 2020. 8. 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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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8번 확진자 이동동선 공개..중문골프장·식당·마트 등
27번 확진자는 포차·주점·식당·병의원 등 돌아다녀
제주도, 사실상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22일 0시부터 시행
제주 28번 확진자 이동동선(사진=제주도 제공)
제주에서 가족간 전파로 2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서귀포시 중문골프장 캐디인 28번 확진자는 주로 골프장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21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도내 28번째 확진자 B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27번 확진자 A씨의 어머니인 B씨는 딸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인 20일 밤 10시 40 분쯤 서귀포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21일 오전 1시 30분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문골프장 캐디인 B씨는 제주도의 1차 역학조사 결과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주로 골프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난 17일 오전 8시 30분 자신의 자동차를 이용해 중문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했다.

같은날 저녁 8시 30분부터 9시 52분까지는 24시간 뼈다귀탕 중문점에 머물렀다.

18일에는 오전 6시 자차를 이용해 중문골프클럽으로 출근했고 오후 2시 30분까지 근무했다.

퇴근 후인 오후 2시 50분부터 오후 3시 10분까지는 서귀포시 중문동 해성마트를 방문한 뒤 오후 3시 10분쯤 자택으로 귀가했다.

19일에는 오전 6시 자차를 이용해 중문골프클럽으로 출근한 뒤 오후 6시까지 근무했다.

20일에는 오전 7시 40분부터 9시 5분까지 중문동 중문의원을 방문했고 오전 9시 20분 자차를 이용해 중문골프클럽으로 출근한 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했다.

제주도는 B씨가 '중문골프클럽 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매일 클럽하우스를 이용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정확한 이용시간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제주도는 B씨의 자택과 중문골프장 등 이동경로에 있는 6곳을 방역 조치했고 21일 오후 3시 현재 B씨의 접촉자는 모두 112명으로 파악됐다.

접촉자는 △중문골프클럽 직원 62명 △중문골프클럽 라운딩 이용객 14명 △중문클럽하우스 직원 3명 △중문동 24시 뼈다귀탕 직원 1명 △중문동 해성마트 직원 2명 △중문의원 직원 손님 30명 등이다.

제주도는 이들에 대한 신원 확인 후 클럽하우스 직원 1명을 다른 시도로 이관하고, 도내 5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를 완료했다.

나머지 접촉자는 신원파악이 완료되는대로 자가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또 B씨가 근무하는 골프장을 중심으로 현장 역학조사와 CCTV·카드사용 내역 분석 등을 통해 구체적인 동선과 접촉자 정보들을 추가로 확인 중이다.

추가 동선이 확인되면 재난안전문자·홈페이지·SNS 등을 통해 공개하고, 추가 방역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 27번 확진자 이동경로(사진=제주도 제공)
이에 앞서 B씨의 딸인 제주 27번 확진자의 동선도 공개됐다.

A씨는 지난 15일 휴가차 고향인 제주로 내려왔고 어머니 B씨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됐지만 A씨의 또다른 가족인 2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서울 강남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A씨는 지난 13일 접촉했던 직장 동료가 20일 오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20일 오후 확진됐다.

A씨는 제주에 오기 전인 지난 14일부터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고 어머니 B씨는 19일부터 인후통 증세를 보였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9시 50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LJ309편 항공기를 이용해 제주로 들어왔고 도착 직후 가족 차량을 이용해 어머니 B씨 등 가족 3명과 함께 15일 오후 1시 5분부터 35분까지 제주시 한림읍 '콩마루 순두부 짬뽕'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이어 오후 1시 57분부터 2시 29분까지 '프리또' 한림점을 방문했고, 오후 4시 4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서귀포시 중문동 '천돈가'에 머물다 귀가했다.

A씨는 이틀날인 16일에는 자택에 머물렀다고 진술했고 현재까지 별도의 외부 동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에는 오전 8시 13분부터 10시 23분까지 가족 차량으로 '중문의원'을 들른 후 오전 10시 24분부터 30분까지 중문동 '정화약국'을 방문했고, 오전 10시 45분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18일은 밤 10시 30분부터 11시까지 지인 차량으로 지인 자택에 방문했고 밤 11시 25분부터 다음날인 19일 오전 1시 50분까지 서귀포시 강정동 '강실장회포차'에 머물렀다.

19일에는 오전 1시부터 5시까지 서귀포시 서귀동 '믹스믹스주점'에 머무른 후 오전 5시 30분쯤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20일 오후 2시부터 2시 30분까지 가족 차량을 타고 서귀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한 후 보건소 구급차로 일단 자택에 돌아갔다가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유흥주점에 별도의 명부가 있는지에 대해선 조사하고 있고 시간이 필요하다며 접촉자들을 확인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A씨의 접촉자는 21일 오후 현재 모두 80명으로 파악됐다.

A씨의 접촉자는 △가족 3명(28번 확진자 포함) △항공기 탑승객 24명(입도 시 이용한 김포발 LJ309편) △한림읍 콩마루순두부짬뽕 사장 1명 △중문 천돈가 직원 1명 △중문의원 직원 5명·손님 36명 △중문 정화약국 손님 2명 △지인 2명 △강정동 강실장회포차 직원 3명 △서귀동 믹스믹스주점 직원 1명 △택시기사 2명이다.

A씨의 동선이 식당과 주점 등으로 방문 장소가 많고 어머니 B씨는 골프장 캐디라는 점에서 n차 감염 우려를 키우고 있다.

A씨와 B씨 모두 확진판정 직후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상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가족 2명은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중이다.

서울 광화문 집회와 사랑제일교회 예배 참석자들의 코로나19 확진이 전국적으로 폭발하고 있고 제주에서는 가족간 전파로 이틀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제주도가 사실상의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1일 도청 집무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22일 0시를 기해 기존 1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 수준의 제주형 방역대책으로 격상하고 세부지침을 만들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행사와 회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또 12개 종류별 고위험 업소의 경우 방역수칙에 대한 엄격한 준수를 권고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영업중단 등의 행정조치도 단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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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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