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KF94 마스크 돌아왔다.. 유통업계 마스크 확보전

KF 마스크 매출 홈플러스 434%·CU 84.4% 늘어
유통업계, 보건용 마스크 확보하고 할인 판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2차 대유행' 조짐이 보이자, 비말 차단 효과가 높은 보건용 마스크(KF94·80 마스크)를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는 15~18일까지 KF 마스크 매출이 2주 전보다 434% 급증했다. 일반 마스크의 매출은 13% 오르는 데 그쳤다. 이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KF 마스크 매출이 29.9%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15~19일까지 전체 마스크 매출이 2주 전보다 10.6% 늘었다.

편의점 CU에서는 15~19일까지 KF 마스크 매출이 전주 대비 84.4%, 일반 마스크 매출이 7.9% 늘었다. GS25에서도 KF 마스크 매출이 45.1%가 늘었고, 일반 마스크 매출이 27.9% 증가했다.

이커머스에서도 KF마스크 수요가 늘었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연휴(15~17일) 'KF94 마스크' 검색 횟수가 전주 같은 기간(8~10일) 대비 279％ 증가하는 등 방역 마스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마스크 물량을 긴급 확보하고, 할인 판매에 나섰다. 앞서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벌어졌던 '마스크 대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마트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70만장가량을 준비했다. 이날부터 일주일간 ‘애트머스케어 비말차단용 마스크 5입 입체형’을 26%가량 할인한 2400원에 판매하며, 내달 2일까지 ‘데일리 마스크 어린이용(50입)’을 4000원 할인한 4900원에, ‘데일리 마스크 성인용(50입)’은 50% 할인한 99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6일까지 KF마스크 30만장, 비말 차단 마스크 120만장을 확보해 판매한다. 롯데그룹 통합 멤버십인 엘포인트 회원이 행사 카드(롯데·KB국민·신한·NH농협·우리)로 결제하면 장당 358원에 구매할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미넴 국내산 일회용 마스크, 숨 국내산 3중구조 일회용 마스크, 헤라 3중구조 국내산 일회용 마스크(각 50매입)’를 10% 할인된 각 1만7910원에 판매한다. 또 추석 사전예약 기간에 ‘아에르 황사마스크 선물세트(KF80 10매, 2입, 대형)’를 장당 837원인 1만673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KF94 방역 마스크(대형, 제이트로닉스)의 가격을 기존 장당 1290원에서 990원으로 인하해 판매한다. 총 35만장을 확보했고, 1인당 구매 한정 수량도 기존 10매의 2배인 20매로 늘렸다.

이와 함께 비말 차단용 마스크 52만장 물량을 추가 확보해 저렴하게 공급한다. 온라인몰에서는 평판형 마스크(웰킵스)를 5매당 2500원, 오프라인 점포에서는 입체형 마스크(대형, 제이트로닉스)를 장당 600원에 판매한다. 역시 구매 한정 수량을 기존 2배인 20매로 상향 조정했다.

손소독제, 핸드워시 등 위생용품도 할인 판매한다. 26일까지 3M 새니타이저 손소독제(500ml) 8990원, 애경 랩신V3새니타이저겔(500ml) 7900원, 포멀비 데일리손소독스프레이(50ml)는 5900원에 판매한다.

업계는 방역용 마스크 판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1차 확산 때보다 비축 물량이 높아 마스크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관측한다. 전날 식약처 브리핑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0~16일) 마스크 생산량은 총 1억8309만개로, 이중 KF94, KF80 등 보건용 마스크는 8890만개로 집계됐다. 가격은 보건용 마스크와 비말 차단용 마스크 모두 지난주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마스크와 손세정제 생산·공급량, 유통량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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