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내 마음 그 깊은 곳에' 작곡가 이안삼 별세..향년 77세

이재훈 2020. 8. 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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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내 마음 그 깊은 곳에'의 작곡가 이안삼이 지난 18일 오후 5시께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가곡 '가고파'로 유명한 작곡가 김동진이 스승으로, 그가 강단에 선 경희대 작곡과를 나왔다.

2003년에는 '그리운 금강산'의 최영섭, '내 맘의 강물'의 이수인, '강 건너 봄이 오듯'의 임긍수와 함께 '4인 작곡가회'를 결성, 한국가곡 부흥에도 앞장섰다.

당대를 대표한 이들 작곡가는 이듬해 '4인 예술가곡집'이라는 제목으로 악보집과 음반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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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작곡가 이안삼. 2020.08.20. (사진 = 페이스북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곡 '내 마음 그 깊은 곳에'의 작곡가 이안삼이 지난 18일 오후 5시께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나 고인은 여섯 살 때 부친의 고향인 경북 김천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곡 '가고파'로 유명한 작곡가 김동진이 스승으로, 그가 강단에 선 경희대 작곡과를 나왔다. 미국으로 건너가 브루클린 음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줄리어드 음악원 지휘과를 수료했다.

시인 김명희의 시에 곡을 붙여 2000년 발표한 '내 마음 그 깊은 곳에'로 대중에 널리 이름을 알렸다. 문효치 치에 멜로디를 붙인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장장식의 시를 바탕으로 한 '그대가 꽃이라면', 김필연의 시를 노래로 옮긴 '솟대' 등 아름다운 가곡들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2003년에는 '그리운 금강산'의 최영섭, '내 맘의 강물'의 이수인, '강 건너 봄이 오듯'의 임긍수와 함께 '4인 작곡가회'를 결성, 한국가곡 부흥에도 앞장섰다. 당대를 대표한 이들 작곡가는 이듬해 '4인 예술가곡집'이라는 제목으로 악보집과 음반을 내놓기도 했다.

고인은 노년에도 가곡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다. 2008년 인터넷에 '이안삼 카페'를 오픈해 한국가곡 마니아들을 끌어모았다. 카페 개설과 함께 우리 가곡 예술의 순수함은 유지하되 대중의 취향을 더한 이른바 '클래팝(Clapop)' 장르를 선보이기도 했다.

고인은 이안삼가곡 1,2,3,4집을 출판했다. 또 개인음반 12집을 발매하고 개인 작곡발표회도 10여차례 열었다. 김천시문화상(1983), 금복문화예술상(1992), 경북문화상(1993), 경북예술상(2001), 한국가곡작곡상(2004), 국민훈장 황조근조훈장(2006), 대한민국가곡대상(2014) 등을 받았다.

부인 임성애 씨, 아들 시섭·시문 씨, 딸 시라 씨를 유족으로 남겼다. 빈소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3호, 발인 20일 오전 11시30분, 장지 분당메모리얼파크. 02-2030-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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