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법 이후 1억 껑충.. 마·용·성 85㎡ 전세 9억
서울 강남에 이어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 전셋값도 들썩이고 있다. 30평형대 아파트 전셋값이 9억원을 넘어서고, 20평형대 아파트 전셋값도 7억원을 넘기는 단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계약 갱신 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 등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전세 물건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용강동 R아파트 전용면적 85㎡ 아파트는 지난 12일 9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져, 지난해 12월 24일 같은 층 비슷한 평형 거래 가격 8억5000만원보다 1억원이 올랐다. 인접한 E아파트 85㎡(8층)도 지난달 4일 9억2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지난 5월 17일 8억7000만원(7층)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2개월 새 5000만원이 올랐다.
용산구 이촌동 H아파트 85㎡(14층) 전세 매물은 지난달 21일 8억7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6월 15일 7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것에 비해 한 달여 만에 1억2000만원 올랐다.
성동구 옥수동 R아파트 85㎡(9층)는 지난 6일 9억원에, 행당동 S아파트 85㎡(36층)는 지난달 25일 9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이 아파트 단지들의 전셋값은 임대차법 이슈가 있기 전인 올 상반기까지 시세가 7억원대 후반에서 8억원대 초반에 형성돼 있었다.
지난주(10일 기준) 서울 전셋값은 KB국민은행 기준으로는 전주(前週)보다 0.41%, 한국감정원 기준으로는 0.14%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마포구는 0.19%, 용산구 0.15%, 성동구는 0.17% 올랐다.
전문가들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매물 품귀가 심해져 전셋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금리로 전세의 반(半)전세·월세 전환이 빨라지고, 아파트 청약 대기자들이 전세를 찾으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 시장 불안 요인이 많기 때문에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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