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 journal] 예년보다 일찍 온 2학기, 코로나發 학습공백 막으려면..
초등 저학년 …"바른 공부습관 만드는 게 중요"
초등 저학년은 무엇보다 바른 공부 습관을 만드는 기초학력을 키우는 시기다. 특히 모든 교과의 기초이자 학습의 토대가 되는 국어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서술형 평가와 토론수업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듣기와 말하기, 읽기, 쓰기, 문법 등 영역별 역량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 한글 교육이 진행됐다면 교과서나 책을 또박또박 소리 내 읽는 연습을 해보고, 저학년 때부터 핵심 능력을 파악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책을 읽은 후 내용을 요약해 발표해보거나 메모를 해볼 수 있다. 수학의 기본적인 연산 능력을 길러주는 것도 필요하다. 1~2학년 때는 수학의 기본 원리를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구나 이미지를 활용해 연산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 특히 사물 개수를 세보거나 자로 길이를 재보는 등 생활 속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다. 곱셈의 개념을 본격적으로 접하는 2학년은 구구단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학 능력을 키우도록 한다.
방미향 금성출판사 푸르넷 총괄 본부장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차근차근 학습의 기초를 다지고 바른 공부습관을 만들어야 중·고등학교까지 흔들리지 않는 학력을 키울 수 있다"면서 "2학기는 1학기보다 심화된 내용을 공부하는 만큼 원격수업으로 인해 흐트러진 학습 습관을 바로잡고, 중요 개념을 놓치지 않고 학습해 학업성취도 향상의 기회를 만들길 바란다"고 했다.
초등 고학년…"수포자 첫 고비, 기초 탄탄히 해야"
초 3학년부터는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게 된다. 영어에 흥미를 느끼고 기초를 잡을 수 있도록 3학년 2학기부터는 듣기를 활용한 영어 공부법이 좋다. 초등학생들은 우뇌의 직관적인 능력이 살아 있어 영어의 리듬, 음조, 억양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수준에 맞는 내용을 골라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들어보고 따라하도록 지도하자. 아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나 영어 동요를 자막 없이 반복적으로 접하며 발음과 억양을 익히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초 3~4학년은 본격적으로 수학 과목 난도가 높아지며 부쩍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지난해 일명 '수포자(수학 포기 학생)'는 3학년 2학기에서 첫 고비를 맞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3학년 2학기는 수학의 기본인 사칙연산(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배우고, 4학년 2학기는 분수, 소수의 연산과 다양한 도형을 공부하게 된다.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은 연산 게임, 도형 그리기 체험 활동 등을 활용해 개념을 이해하도록 도와야 한다.
초등 5~6학년은 학업성취도 차이가 드러나는 시기다. 중학교부터 급격히 어려워지는 수학 과목에 대비해 문제풀이 과정을 정리하는 습관도 들여야 한다. 또한 초등 5학년 2학기부터 초등학교 사회 과목에 역사가 포함된다.
원격수업 장기화…"중고생 온라인 강의 꼭 복습"
1학기 원격수업을 겪으면서 중·고등학생들은 각종 과제와 영상으로 큰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를 호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학생들은 2학기에도 원격수업 환경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장기화하는 원격수업에 효과적으로 적응해야 벌어진 학습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동영상 콘텐츠 시청, 탐구 보고서 작성, 교사의 피드백 등 다양한 원격수업 형태를 자유롭게 활용하면 충분히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만기 소장은 "효과적인 원격학습을 위해 개인에 맞는 학습 계획표를 세워야 한다"고 했다. 만약 초·중학생이나 고등학교 1·2학년인 경우 어느 정도 학부모의 관리와 지도도 필요하다. 학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수강 계획을 꼼꼼히 세우는 것이 좋다. 고등학생의 경우 수업, 학원 등의 계획표를 고려해 수강 계획을 짜되 무리하게 강의 계획을 세우지 않아야 한다. 일요일 정도는 비워놓아야 주중에 못한 온라인 학습을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강의 하나를 듣더라도 시간에 맞춰 체계적으로 제대로 들으며 '완강'해야 한다. 실제로 강의 커리큘럼을 완수하는 인강 완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이만기 소장은 "사설업체에서 제공하는 프리패스가 싸 보이지만 이 강의 저 강의 찾아다니다가 완강하지 못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복습은 모든 인터넷 강의에서 매우 중요하다. 고 1·2 수험생의 경우 반드시 복습하고 강의에서 배운 대로 개념을 이해하고 문제를 푸는 훈련을 철저하게 해야 대입 실전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만약 학교에서 제공하는 EBS 강좌가 부족하다면 사설 인강의 힘을 빌릴 수 있다. 다만 타 학생의 수강평을 100% 믿어서는 안 된다. 과거보다 많이 줄긴 했어도 전략적인 마케팅 후기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교재 맛보기'와 '강의 미리보기'를 통해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채워줄 강의를 신중히 골라야 한다.
이만기 소장은 "원격 학습 환경에서는 무엇보다 최적화된 강의 환경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유해 사이트와 메신저 차단프로그램 설치는 필수고 가능하면 컴퓨터는 거실과 같은 공개된 장소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에서 학생들의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들은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수능 앞둔 고3…"최저학력기준 놓치지 말자"
고3의 경우 2학기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정시를 염두에 두고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시모집에서는 많은 대학이 수능 성적의 9등급을 활용해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올해에도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대학이 있다.
특히 의학계열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매우 높아서 충족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해마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때문에 탈락하는 수험생이 상당히 많다. 따라서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염두에 두고 수능 공부도 일정한 수준은 해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고3 수험생 수가 5만명 정도 줄어들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논술, 면접, 적성 등 대학별고사를 수능 전 실시하는 대학이 많다. 대학별고사 준비는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출제 경향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이영덕 소장은 "논술고사는 대부분 대학이 교과형 논술 문제를 활용해 출제 경향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논술고사는 최근 들어 다소 쉽게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면접은 서류 확인 면접이나 제시문 활용 면접을 통해 기본소양평가와 전공적성평가를 시행하는 대학이 많다. 전공적성평가에서는 전공과 관련된 교과목 내용을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영어 지문을 주기도 한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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