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수출성과, 공중분해 위기서 살려낸 경기도 외교행정

정재훈 2020. 8. 1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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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확정했지만 코로나19로 기술진파견 막혀
道, 외교부·카타르정부 등 지원받아 수출확정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외교부의 지원을 받은 경기도의 외교행정 덕에 공중분해 될뻔했던 수억여원의 수출 성과를 지켜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안산에 소재한 한양대 창업보육센터 입주중인 에너지 저장기기 개발 분야 중소기업 FT에너지는 지난 1월 ‘유체 분배기(여러 기계에 일정하게 오일을 분배·공급해 주는 장치)’를 카타르 무샤이렙 신도시공사에 납품하기로 현지 A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카타르 현지에서 유체분배기를 조립중인 기술진들.(사진=경기도)
제품이 큰 탓에 FT에너지는 현지조립 방식으로 수출하기로 하고 부품을 먼저 보낸것이 화근이 됐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면서 현지에서 조립을 담당할 기술진 파견이 차단된 것.

당초 계획대로라면 3월부터 현장 작업을 시작해야 했지만 기술진 파견이 더뎌진데다 납품한 자재의 유효기한 만료시점까지 다가오면서 제품을 폐기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FT에너지는 당시 상황을 경기도에 알렸고 도는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즉시 우리 외교부와 주한 카타르대사관에 공문을 발송, 조속한 시일 내 카타르 현장에 기술진들이 파견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지원의 팔을 걷었다.

외교부는 아중동국장의 주한카타르대사 면담과 주카타르대사관의 카타르 관계부처 및 발주처 접촉 등을 통해 우리기업의 예외 입국허용을 요청했고 경기도의 요청을 받은 주한 카타르대사관도 적극적으로 응했다.

경기도와 외교부 등의 노력 덕에 카타르 정부는 지난 6월 FT에너지의 기술인력 4명에 대한 특별 예외 입국을 승인을 허가하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노력의 결실로 카타르에 입국한 4명의 기술진은 14일간 격리조치를 받은 뒤 지난 달 10일 현장에 배치돼 업무를 진행중이다. 당초 계획했던 총 43만 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을 거두게 됐다.

한재연 FT에너지 대표는 “기술진이 제때 들어가지 못했더라면 수출 차질은 물론 부품 폐기 등 큰 손실을 볼 뻔 했다”며 “카타르 대사관까지 움직이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준 외교부와 경기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류광열 경제실장은 “경기도, 외교부, 주한 카타르대사관 등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이번 수출건을 성사시켰다”며 “도내 기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수출지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 경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재훈 (hoon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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