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배스킨라빈스, 소비자 맞춤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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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 등을 보유하고 있는 던킨 브랜즈 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미국에서 800개의 매장을 폐쇄하는 극약처방에 나서는 것과 달리 국내 시장에서는 뚜렷한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던킨 브랜즈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든 2억87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2월 폐쇄를 결정한 고속도로 편의점 내 매장 450개에 추가로 실적이 부진한 350개 매장을 연내 영구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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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리아 "꾸준히 이색 제품·마케팅 선보일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 등을 보유하고 있는 던킨 브랜즈 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미국에서 800개의 매장을 폐쇄하는 극약처방에 나서는 것과 달리 국내 시장에서는 뚜렷한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던킨 브랜즈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든 2억87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2월 폐쇄를 결정한 고속도로 편의점 내 매장 450개에 추가로 실적이 부진한 350개 매장을 연내 영구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폐쇄되는 800개 매장은 미국 내 전체 매장의 8%에 달하지만, 매출 비율은 2%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던긴 브랜즈는 해외 매장 평가작업을 진행해 판매가 부진한 350개 매장을 연내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브랜드의 국내 시장 분위기는 180도 다르다. SPC그룹 비알코리아가 운영 중인 국내 던킨과 배스킨라빈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방송 콘텐츠와 연계 마케팅 등 국내 소비자 '맞춤 전략'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던킨은 올해 초 '뉴던킨 프로젝트'를 실시하며 첫 번째 일환으로 던킨도너츠에서 '도너츠'를 뺀 새로운 브랜드명 '던킨'을 론칭했다.
또한 주요 제품인 도넛의 품질을 향상시켜 프리미엄화하며, 식사 대용 메뉴를 내세워 '스낵킹' 콘셉트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도넛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또한 던킨은 커피 원두 강화에도 나섰다. 기존 던킨 에스프레소, 첼시바이브, 롱비치블루에 이어 미디엄 로스팅으로 산미와 균형감을 더한 '센트럴 파크'를 지난달 선보였다.
던킨은 변화에 맞춰 기존 생산 체계를 재편하 예정이며 현재 7개인 생산시설을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안양, 신탄진, 대구, 김해, 제주 등 5개로 통합하고 생산 인력도 재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진행형이다. 펭수, 싹쓰리(이효리, 유재석, 비)가 인기를 끌자 빠르게 협업해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내놨으며, '싹쓰리 도넛'은 다른 협업 제품보다 150% 높은 판매량을 보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배스킨라빈스의 매출액은 2015년 3331억 원에서 지난해 4457억 원으로 33.8% 증가했다. 매장 수 역시 같은 기간 1196개에서 1475개로 23.3% 늘었다. 올해 1~7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신장했다.
배스킨라빈스는 꾸준히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춘 신제품을 출시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했다.
지난 2016년 아이스크림 업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배스킨라빈스는 코로나19 확산 후 언택트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전국 1400여 개 매장으로 배달 지역을 확대했으며, 올해 1∼5월 배스킨라빈스 딜리버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 늘어났다.
또한 기프티콘 사업도 확장했으며, 올해 1∼5월 배스킨라빈스 기프티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신장했다.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다. 펭수에 이어 지난달 그룹 방탄소년단과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해 다양한 프로모션 상품을 출시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비알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원료, 식품, 캐릭터, 아웃도어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이색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IMC차원에서 신제품이나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광고, 굿즈 마케팅, 온라인 바이럴, 디자인/패키지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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