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재밌는 중국어 학습 플랫폼 '오색중국어'

조광현 2020. 8. 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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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로 중국어 성조를 배우는 학습법으로 특허 받아
한자와 중국어 발음 규칙으로 쉽고 빠르게 단어 암기

중국어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성조(음의 높낮이)다. 중국어는 단어마다 고유의 성조를 가지고 있어 학습자는 이를 일일이 외워서 발음해야 한다. 칼라프로젝트(대표 이지현)는 이와 같이 배우기 어려운 성조를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오색중국어’를 운영하는 중국어 전문 교육 스타트업이다.

대부분의 중국어 학습지는 단어에 기호를 표기해 성조를 구분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엔 문제가 있다. 성조 표기 기호가 작은데다 기호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학습자가 모르기 때문에 성조를 이해하기도 어렵고 정확히 발음하기도 힘들다. 이렇게 성조를 배우는 것이 어렵다보니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도 많다. 영어는 학습법 연구가 많이 이루어진 반면 중국어는 아직 미진한 편이다. 여전히 중국어 공부가 어려운 이유다.

칼라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중국어 성조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오색중국어 학습법을 개발해 중국어 교육에 앞장섰다. 오색중국어 학습법이란 성조마다 고유의 색을 부여하고 각각의 색에 이야기를 결합해 학습자가 직관적으로 성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학습자는 단어 고유의 성조를 보다 더 잘 기억하고 발음의 정확도도 높힐 수 있다.

제일 높은 성조인 1성은 검은색이다. 높이 나는 까마귀로 표시되며 까마귀를 생각하면서 ‘솔’음을 길게 내주면 된다. 2성은 초록색이다. 쑥쑥 자라는 초록나무를 생각하면서 ‘미’에서 ‘솔’음으로 올라가도록 발음하면 된다. 3성은 노란색이다. 휘어진 바나나를 연상하면서 ‘레’음에서 시작해서 ‘도’음으로 내려갔다 다시 ‘파’음으로 올라가도록 발음하면 된다. 4성은 빨간색이다. 떨어지는 사과를 연상하면서 ‘솔’음에서 시작해서 ‘도’음으로 뚝 떨어뜨리게 발음하면 된다. 경성은 회색이다. 돌로 표시되며 저음으로 짧게 발음한다.

‘어머니 마’(1성), ‘삼 마’(2성), ‘말 마’(3성), ‘욕할 마’(4성), ‘의문조사 마’(경성)은 모두 같은 발음이지만 성조가 다르다. 각각의 단어를 색깔로 표시하면 성조에 따른 발음을 쉽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성조 학습법에 대해 '오색중국어'는 특허를 등록을 했다.

한자문화권에 속한 우리나라는 한자를 처음 접하는 서양권보다는 중국어 학습에 유리한 점이 있다. 몇 가지 규칙만 알면 된다. ‘오색중국어’는 한자음과 중국어 발음 사이에 규칙을 만들어 쉽고 빠르게 단어를 배울 수 있는 학습법도 개발했다. 사랑 애(愛)는 중국어로 ‘아이’로 발음된다. 올 래(來)는 ‘라이’, 바다 해(海)는 ‘하이’, 클 태(太)는 ‘타이’로 발음되는 식이다. ‘오색중국어’는 데이터를 통해서 2200자 한자 기준으로 중성 ‘애’가 변화하는 발음 중 60%가 이러한 발음 규칙이 있다는 것을 찾았다. 한자 출발(出發)은 중국어 발음으로 받침을 없앤 ‘추파’(chūfā)가 된다. 이런 식으로 규칙만 알면 2200자 한자의 중국어 발음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

서울창업허브에서 만난 이지현 대표는 “색성조와 한자와 중국어 발음 규칙 덕분에 왕초보도 중국어에 쉽게 입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처음 언어를 시작할 때 정확한 발음을 익히는 것과 꾸준히 학습하는 것이 중요한데, ‘오색중국어’는 각 강의마다 발음을 녹음해서 원어민 선생을 통해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받아 발음을 교정 받을 수 있으며, 채팅 방식으로 매일 학습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지현 대표는 "‘오색중국어’는 일반적인 학원에서 6개월짜리 프로그램을 오프라인 강의 20시간으로 단축시킨 것을 앱으로 적용했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중국어 말하기를 배울 수 있다”고 하면서 “중국어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도 중국어를 쉽게 접하고 배우는 터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지현 대표는 중국어를 가르치면서 학습자가 성조를 가장 어려워하는 것을 경험한 뒤 성조를 쉽게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면서 ‘오색중국어’를 시작하게 됐다.

매일경제 조광현 연구원[hyu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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