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납골당 침수에 "맛집"..도넘은 지역비하에 '부글'

오진영 기자 2020. 8. 1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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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부터 이틀간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광주지역의 한 사설납골당이 침수된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이 이를 놓고 극단적인 비하 게시글을 올려 공분을 사고 있다.

자신을 광주 납골당에 아버지를 모신 유가족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게시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 글이 확산되며 누리꾼들은 잇따라 "이번 기회에 도 넘은 지역 비하 댓글을 일소해야 한다" "유족들에게 비수를 꽂은 사람들을 엄벌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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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7일부터 이틀간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광주지역의 한 사설납골당이 침수된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이 이를 놓고 극단적인 비하 게시글을 올려 공분을 사고 있다. 한 유가족은 인터넷에 글을 올려 강경 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

지난 8일 한 커뮤니티에는 'OO충들 비상'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의 작성자는 폭우로 침수된 광주 납골당 사진을 올리고 "이 정도면 XX 몇 그릇 나오나'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 글이 게시된 커뮤니티에서는 8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2200여 건의 추천이 달렸다. 논란이 거세지자 원 게시글은 11일 현재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구글 등의 검색 사이트에서는 여전히 '광주 납골당'만 검색하더라도 노출되며, 일간베스트 등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에서는 삭제 전 이 글을 캡쳐된 사진이 잇따라 게시돼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이 글을 캡쳐한 사진과 함께 '전라도 OO 맛집'이라는 지역 비하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자신을 광주 납골당에 아버지를 모신 유가족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게시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 누리꾼은 지난 10일 한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비하) 자료를 제 이메일로 보내 달라"며 "타인의 아픔으로 자신의 삶을 유지하는 분들께, 그 삶이 그릇되었다는 것을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글이 확산되며 누리꾼들은 잇따라 "이번 기회에 도 넘은 지역 비하 댓글을 일소해야 한다" "유족들에게 비수를 꽂은 사람들을 엄벌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에서는 광주 피해 상황을 놓고 '워터파크'라거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빗대 비하하는 표현의 글이 잇따라 게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는 폭우에 희생된 8살 어린아이를 조롱하는 글도 올라왔다.

이를 두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남 폭우에 희생된 아이에 'XXX'라는 유저의 엄벌을 요구한다"는 청원이 게시돼 하루 만에 1만 5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폭우라는 재난에 지역감정으로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일베'사용자들을 대대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5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려 공공시설과 사유시설에서 1041건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1명이 숨지고 43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폭우 피해가 잇따르면서 북구 동림동 수변공원에 있는 사설납골당에서는 지하에 보관된 유골함 1800기가 물 속으로 잠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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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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